1. Dentro
2. Il Suo Sguardo, La Malinconia, La Mia Poesia
3. Che Dolcelei
4. A Renee
5. Canzone Del Sole D'inverno
6. Quando Una Donna
7. Lncontro
8. Musicante
9. Questa Sera E Per Noi
10. L'ultima Storia
"예술상점"이라는 거창하면서도 재미있는 이름(필자가 이태리어를 못하는 이유로 일본어로 된 자료만을 근거로 하다보니 [아트록] 7호에서는 "보물창고"라고 오역해서 소개되었다)을 가지고 단 두 장의 앨범만을 발표한 La Bottega Dell'arte(라 보떼가 델라르떼)는 Romano Musumarra와 Piero Calabrese의 트윈 키보드를 중심으로 70년대 초반에 결성되었다. 그룹의 실질적 리더라고 생각되는 Calabrese 형제와 Romano Musumarra의 작사, 작곡으로 이루어진 이 앨범은 1집과 마찬가지로 피아노, 하몬드 오르간, 미니 무그, 멜로트론 등의 건반 악기가 주축이 되고 있다.
건반악기가 중심이 된 음악은 대체로 공격적이고, 강렬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경향이 있지만 이들의 음악에서 건반악기는 웅장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경쾌함의 삼위일체다. 하몬드 오르간과 미니 무그로는 웅장함을, 고음부의 피아노를 통해서는 부드러움과 투명함을, 합시코드의 사용으로 경쾌한 리듬을 선사하는 것이다. 여기에다 이태리 특유의 낭만과 서정을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과 여성 취향의 목소리에 실어 보내고 있다.
가사적 측면 : 여인에 대한 지순한 사랑
이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에 등장하고 있는 인물은 모두 네 명이다. 나, 당신, 그녀, 그. 하지만 결국 이야기는 나와 그녀로 압축된다. "당신"이라는 존재는 "내"가 "그녀"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들어주는 사랑이기도 하고, 그녀 자신이 되기도 한다. "그"는 나를 객관적 입장에 서 바라본 바로 "나"다.
전체적으로 줄거리가 있는 컨셉트 형식의 가사는 아니지만,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만나면서 경험하는 호기심과 설레임, 갈등과 슬픔, 과거에 대한 회상과 사랑의 아름다움을 애절한 시어를 사용해서 써내려 가고 있다.
La Bottega Dell'arte는 상투적인 남녀의 사랑 이야기라고 치부해 버리기에는 아까운 철학적이고도 사색적인 내용을 피아노의 투명함과 애조 띤 목소리, 어쿠스틱 기타의 부드러운 선율로 담아내는 동시에 오르간과 무그의 웅장함으로 사랑의 위대함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첫 번째 곡 'Dentro(내부에)'는 여자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내부로부터의 새로움에서 연유한다는 내용을 담은 아름다운 곡으로 부드러운 도입부와 애처로운 목소리가 어쿠스틱 기타 의 선율과 어우러져 이태리적인 향취를 물씬 풍기고 있다. I Pooh를 좋아하는 팬들이라면 금방 좋아하게 될 곡이다.
'Il suo sguardo, la malinconia, la mia poesia(그의 시선, 우울함, 나의 시)'라는 긴 제목의 두 번째 곡과 사랑에 빠진 한 남자의 애처로운 모습을 그린 곡 'Che dolce lei(그녀는 얼마나 아름다운지)'는 이들이 지향하는 이탈리안 심포닉 록의 방향성을 짐작케 하는 곡으로 서정적인 선율을 기반으로 리드믹한 드럼과 다이내믹한 편곡 솜씨가 유감없이 발휘된 곡이다.
네 번째 곡 'A Renee'. 이 순간 청자들은 '참으로 다양한 건반악기의 연주를 들을 수 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1집의 명곡 'Camelot'을 연상케 하는 합시코드와 하몬드 오르간의 어울림이 들을 만한 곡이다. 잔잔한 피아노와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해서 점점 록적인 분위기로 고조되어 가는 곡 'Can zone del sole d'inverno(겨울 햇살의 노래)', 멤버들의 화음을 강조한 곡 'Quando una donna(언젠가 한 여인이)'가 이어지고 나면, 무그의 음향이 강조되고 있는 일곱 번째 곡 'lncontro(만남)'가 오랜만에 만난 그녀와의 괴리감에서 오는 허탈함을 채우기 위해서인지 경쾌한 선율로 표현되고 있다.
무엇인가를 거창하게 준비하려는 듯 다음에 나올 메시지를 강조하기 위해 곡의 앞부분 절반 을 연주에 할애하면서 같은 음악인인 그녀와의 만남과 헤어짐을 아쉬움에 찬 목소리로 전달하고 있는 'Musicante(악사))'가 목가적인 선율로 흐른다.
이제 그녀와 지상에서 누렸던 설레임과 행복에 가득 찼던 순간들을 끝낼 때가 되었다. 그 마지막 밤이다. 'Questa sera e per noi(오늘밤은 우리를 위한 것)'. 경쾌하게 진행되어 왔던 곡의 분위기는 차분히 마지막을 준비하는 분위기로 가라앉고, 마지막 곡 'L'ultima sto ria(마지막 이야기)'가 그녀의 죽음과 이로 인한 이별을 표현하기 위해 몽롱하면서도 환상적 인 무그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La Bottega Deli'arte가 "내부에, 그 안에"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Dentro라는 단어를 그들의 두 번째 앨범명으로 채택한 이유는 이 앨범에 담겨진 음악들이 데뷔앨범의 음악들을 내재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들이 이 앨범을 통해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는 음악은 수채 물감의 꼭지를 통해 흘러나온 양만큼 뿐이다. 그 안에는 흘러나온 양만큼이나 많은 좋은 음악들과 이야기들이 숨어있으며, 우리들의 삶이 살아 숨쉬고 있을 것이다.
글/맹한호
자료제공/시완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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