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You Were Meant For Me
2. My Funny Valentine
3. Don't Get Around Much Anymore
4. Moonlight In Vermont
5. You'd Be So Nice To Come Home To
6. On Green Dolphin Street
7. I Thought About You
8. In A Mellow Tone
9. Candy
10. Too Late Now
11. How High The Moon
12. Love Came For Me
케이 코바야시는 열 다섯 살 되던 해부터는 도쿄의 라이브 클럽에서 보컬리스트 겸 드러머를 맡아 공연을 했다. 다음 해 그에게 아주 특별한 기회가 찾아왔는데 바로 피아니스트 허비 행콕(Herbie Hancock)과 합주를 하는 영광을 얻은 것이다. 얼마 후 그는 자선단체를 위한 미니 앨범 K RESYA DE IKOU~JYU NANA SAI NO JAZZ를 발매하게 됐다. 그는 또한 베를린 컨템포러리 재즈 오케스트라(Berlin Contemporary Jazz Orchestra)의 일본 투어에 게스트로 초청되어 자신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후 열 여덟 살에 발표된 그의 데뷔 앨범 [18/P.S. I LOVE YOU]는 자국 내에서 인기를 얻으며 팬층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그 결과 그는 지난해 5월 일본의 재즈 전문지 <스윙 저널(Swing Journal)의 독자들이 뽑은 가장 인기있는 남자 재즈 보컬리스트 2위에 랭크되는 돌풍을 일으켰다. 그는 이에 힘입어 작년 12월 2집 앨범 SO NICE를 발표했다.
조금 늦은 감은 있지만 이번에 국내에 소개되는 케이 코바야시의 2집 음반은 듣기 편하고 쉽게 와 닿는 재즈의 최고 히트곡들로 채워져 있다. 자니 마티스(Johnny Mathis), 리키 리 존스(Rickie Lee Jones), 캐롤 키드(Carole Kidd) 등 수없이 많은 아티스트들이 리메이크해 우리 귀에 더할 나위없이 익숙하게 와 감기는 1937년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dgers)의 불후의 명곡 My funny Valentine이 반갑다. 1930년대 영화음악가로 활동했던 브로니스로 케이퍼(Bronislaw Kaper)의 1947년 작품 On green dolphin street, 그리고 1930년대 틴 팬 앨리(Tin Pan Alley) 작곡가 팀으로 활약하던 앨런 제이 러너(Alan Jay Lerner)와 버튼 레인(Burton Lane)의 걸작 Too late now 등 주옥같은 작품들이 팬들을 기다린다. 그의 보컬 음색은 정제되어 깨끗하고 차분하다. 듣는 이에게 편안함과 차분함을 선물한다.
다른 악기들의 앞에 위치하려고 하지도 않고 뒤로 물러서려고 하지도 않는다. 항상 그 자리를 고수해 변함이 없다. 목소리가 하나의 악기로서 존재한다. ‘재즈는 어렵다’는 선입견을 가진 이들에게 좋을 듯 하다. 아련한 기억 속 영화 한 장면을 떠오르게 하는 ‘추억’과 ‘따뜻함’이 들어있는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