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꿈길
2. If You Leave
3. 순간
4. 해피 론리 데이
5. 다가가다
6. Almost Blue
7. U.f.o.
8. 다녀온 이야기
9. 사람
10. 아름다운 것
11. 지금
12. 파티 2 (album Only Bonus Track)
13. 다녀온 이야기 (noise Ver.) (album Only Bonus Track)
14. Bird (album Only Bonus Track)
파이프에 떨어지는 빗소리, 생선 굽는 소리 그리고 스페이스 에코, 딜레이의 엠비언스까지 일상의 숨겨진 소리의 이야기를 끄집어내 다정한 말을 건네는 [Slow Diving Table]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디스코그래피 중 가장 거침없고 솔직한 음반
- 제주에서 얻은 자연의 소리를 소규모아카시아밴드만의 색깔로 담아낸, 2년 만의 정규 5집 발매!
- 더욱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향한 새로운 시도, 미국 Golden Mastering Studio에서의 마스터링 작업
- 오직 오프라인 CD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3곡의 미공개 보너스 트랙 수록!
소규모아카시아밴드는 곡을 쓰는 김민홍과 가사를 쓰는 송은지로 이뤄진 2인조 밴드다. 김민홍은 강경덕과 함께 노이즈를 기반으로 실험적인 사운드를 만드는 단편숏컷이라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송은지는 '이야기해 주세요'라는 위안부 피해 여성을 위한 컴필레이션 음반과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Slow Diving Table]은 밴드가 2년 만에 발표하는 다섯 번째 정규 음반이다.
[Slow Diving Table]의 청자를 가장 먼저 반기는 건 낯선 노이즈 사운드다. 얼핏 아무렇게나 찍은 신시사이저 루프처럼 보이는 이 소리는 기타 앰프 노이즈로 만든 소리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음악은 우물을 파기보다 주사위를 굴려 여행을 다니듯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화해 왔다. 처음엔 소녀들의 베개 옆에 어울릴 법한 조곤조곤한 팝 음악을 들려주더니 어느 순간 그 팝은 훵키한 리듬을 달고 소녀들에게 일어나 춤추라 얘기한다. 그리고 지난 음반 [Ciaosmos]에서는 나니아 연대기에서 루시의 벽장이 열리는 것처럼 낯선 세계의 소리가 조금씩 자리 잡는다. 그리고 이들은 그 세계가 실은 다른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사는 평범한 삶의 풍경이라 말한다. 'Life is noise'. 이는 지금 여행지를 탐험하는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는 단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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