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ll That I Need - Cece Peniston/donald Lawrence & The Tri-city Singers
2. Makin' My Way (any Way That I Can) - Wynonna Judd
3. Border Song, The - Sophie B Hawkins/donald Lawrence & The Tri-city Singers
4. Keep Hope Alive - Tamia
5. Eventually - Shades
6. Mr. Big Stuff - Queen Latifah/shades/free
7. Yes We Can, Can - Taral Hicks/chantay Savage/lashanda Reese/the Pointer Sisters
8. Are You Ready For Me? - Patra
9. Turning Point, The - Lashanda Reese
10. It's A Man's Man's Man's World - James Brown
11. Ain't No Stoppin' Us Now - Kate Pierson/cindy Wilson
12. Nice Doin' Business - Louise Hoffsten
사운드트랙을 펼쳐보면 소피 B. 호킨스의 이름이 맨 먼저 눈에 띄는데, 순수한 음색, 호소력 짙은 창법으로 고요한 파문을 일으키는 소피 B.호킨스는 그녀의 94년도 앨범인 Whaler는 물론, 영화 <나우 앤 덴>에도 삽입된 As i lay me down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여성 뮤지션. 그녀가 들려주는 촉촉한 발라드 The border song은 물론, 영화 <셋 잇 오프>에서 타이틀곡인 Missing you를 브랜디, 글래디스 나잇, 샤카 칸과 함께 불렀던 10대 R&B 스타 타미아(Tamia)의 Keep hope alive도 싱그럽다. 그뿐 아니라 그 영화 <셋 잇 오프>에 클레오역으로 직접 출연해서 나머지 세 명의 여자들을 지휘했던 박력 넘치는 여배우 퀸 라티파(Queen Latifah)가 이 영화에서 Eventually를 부르고 있는 셰이즈(Shades), 그리고 프리(Free)와 함께 진 나이트의 71년 히트곡 Mr. big stuff를 재기발랄하게 리메이크하고 있다.
사실 퀸 라티파는 <셋 잇 오프>의 동명 타이틀 곡인 Set it off는 물론, 거리 농구의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 <선셋 파크>의 Elements i'm among를 통해 그 재능을 유감없이 보여줬던 강력한 여성 래퍼. 그밖에 시시 페니스톤(CeCe Peniston), 위노나 주드(Wynonna Judd), 루이즈 호프스턴(Louise Hoffstern)을 비롯해서 발라드한 감각과 감미롭게 젖어드는 보컬을 자랑하는 여성 뮤지션들로 향기가 배어난다. 결과 여성 로커들의 강렬한 색감으로 물든 <보이즈 온 더 사이드>랄까, 베이비페이스가 진두지휘하는 R&B 여성 뮤지션들의 호흡으로 넘나드는 <사랑을 기다리며(Waiting To Exhale)>에 상응하는 매력적인 여성 컴필레이션 앨범이 되고 있는 것.
그런데 이렇게 여성들의 목소리와 울림으로 가득한 이 금남의 집 에 유일한 불청객이 한 명 찾아왔다. 바로 소울의 대부 제임스 브라운. 영화의 현실은 직시하지 못한 채, 남자의, 남자의, 남자들만의 세계, It's a man's man's man's world 만을 외치고 있는 제임스 브라운의 목소리가 처량하게만 들리는 건 왜 일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성을 배제하려는 음모와 책략으로 겹겹이 둘러진 사운드트랙은 아니다. 제임스 브라운을 여성 뮤지션의 한가운데에 너그럽게 받아들인 것처럼, 남성과 여성의 목소리가 사이좋게 하나가 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꿈꾸는 건강한 세상으로 가는 길목이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