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 2 장

상영시간 - 214분
언어 - 일본어
자막 - 한국어
화면비율 - 4:3 , NTSC
오디오 - DD 2.0
지역코드 - 3

역사적 사실을 SF적 상상력으로 꾸민 스토리에 피터 정의 기묘하고 강렬한 캐릭터가 살아 움직인다. 낯설고 난해하지만 매력 있는 작품! 알렉산더 한정판 DVD는 SICAF’99의 출품작이자, 국내 여러 영화제에 초청 상영되었던 영어 더빙판과 일본어 더빙판이 두 개의 디스크에 수록되어 있다.

영어더빙판, 일본어더빙판은 각각 74분, 101분의 영상을 담고 있다. 언뜻 보면 약 30분 분량의 차이가 편집에서 오는 차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각각의 더빙버전은 나름대로의 구성을 가지고 있다. 영어더빙판에 있는 내용이 일본어 더빙판에는 없는 경우도 있고, 일본어 더빙판에서 무심코 지나쳐 버릴 만큼 작은 비중의 내용이 영어 더빙판에서는 보다 세심하게 다루어진 부분도 적지 않다.

또한 다루고 있는 내용도 영어더빙판의 경우는 왕이 되기 전, 왕자 알렉산더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일본어 더빙의 경우는 알렉산더가 왕이 되는 과정과 왕이 된 이후의 모습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따라서 영어 더빙판과 일본어 더빙판은 각각의 독립된 버전인 것이다. 따라서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도 솔솔할 것이다.

각각의 버전은 번역자가 다르다는데 또 하나의 재미가 있다. 영어더빙의 경우, 극중의 알렉산더는 카리스마를 지닌 반면, 상당히 온유하고 공손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일본어 더빙의 번역에서 보여지는 알렉산더는 카리스마와 안하무인 그 자체이다. 알렉산더가 주변인들에게 사용하는 말투 등을 비교해 보는 것도 이번 한정판을 101%즐길 수 있는 방법.

번역에서 오는 가장 큰 묘미는 번역자가 내용을 이해하는데 있어 미묘한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하나의 문장을 의역하는데 있어서도 영어더빙과 일본어더빙은 의미상 약간의 차이를 두고 있다. 두 버전을 비교해보면서 나름대로 판단해 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

물론 오디오와 영상에 있어서도 확실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알렉산더 한정판이 담고 있는 영어더빙판과 일본어더빙판은 ‘알렉산더’ 라는 애니메이션이 나은 개별적인 구성과 내용을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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