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마틴이 각본을 쓰고 프랭크 오즈가 감독한 <보우핑거>는 헐리우드 톱스타와 영화를 찍으려는 무명 감독의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 수작 코미디로 곳곳에서 은근슬쩍 헐리우드 시스템을 풍자하고 있다. 파산직전의 무명 감독 보우핑거(스티브 마틴)가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걸작을 찍기로 결심한다. 보우핑거는 자신만 믿고 영화 한편 찍어보는 게 소원이던 친구들과 멕시코의 불법 이민자들을 끌어모아 스텝을 꾸리고, 오하이오에서 무작정 상경한 시골뜨기 배우지망생 데이지(헤더 그레이엄)가 여기 가세한다. 관건은 헐리우드 최고의 액션스타 킷 램지(에디 머피)를 기용하는 것. 하지만 보우 핑거가 가진 제작비는 달랑 2184불. 어쩔수 없이 보우핑거는 묘안을 짜낸다. 킷이 나오는 장면은 모두 몰래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이다. 우여곡절 끝에 영화는 거의 완성되지만 가장 중요한 마지막 장면을 찍지 못한 상태에서 킷이 잠적해 버린다. 자신을 영화에 담기 위해 보우핑거 일행이 부리는 소동을 외계인의 소행이라고 착각한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킷의 대역을 찾던 보우핑거는 킷의 덜떨어진 형 지프를 발견한다. 보우핑거는 무사히 영화를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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