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ummer Holiday
2. 잔인한 이별
3. 나를 봐
4. 혼자서
5. 한번뿐인 축복
6. 내가 뭐랬어
7. 힘겨운 결정
8. 돌아와
9. 줄다리기 사랑
10. 욕심 많은 사랑
11. 날 울리지마
12. U R My Life

12개월 간의 수행. 이정이 돌아왔다. 2003년 여름 ‘다신', ‘내일해' 란 곡으로 익명의 태풍으로 등장한 21세기형 최고 가창력의 소유자 무서운 신인 이정.
그리고 12개월이 지난 2004년 여름 다시 강력하게 무장한 그가 가요계의 정벌을 예고한다. 1집(2003년) 당시 ‘한국의 마이클 잭슨', ‘정말 노래잘하는 노래쟁이'등 늘 그에게는 독한 수식어가 따라 다녔고, 이정 또한 그런 수식어조차 압도하듯 그의 실력은 늘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그리고 12개월이 지난 지금 많은 수행 속에서 깨달음을 안 수도승처럼 지쳐있는 가요계를 주시해 보고 있다.
이번 2집에서는 1집 때 선보였던 R&B 기반의 음악과 달리 ‘R&B, 발라드' 등의 이정 스타일의 기본 장르 외에 “레게와 인도”라는 독특한 음악 스타일이 파격적으로 선보여졌다. “이정이 하면 다르다는 과시를 하는 것인가?” 라는 의문에 주저 없이 “당연하지” 라는 확신을 가지게 해주는 이번 2집에서의 그의 변신은 다소 충격으로 다가오는 대목이다. 특히 호소력 있게 ‘다신'을 외쳐대던 그의 젊은 카리스마는 무척이나 성숙해 있었고 부드러움 속에 감싸여진 단단한 그의 목소리에서는 친근함 마저 든다. 카리스마 있는 그의 모습 또한 무언가 깨달은 성숙한 뮤지션의 모습으로 달라져 있었고 이런 이정의 2집은 설레임과 충격 속에 탄생한 것이다.

이번 2집에서도 역시 “김창환 사단”의 배태랑 프로듀서라인이 이정과 함께 앨범을 조각했다. 아시아 상위 1% 이내의 국보급 프로듀서 김창환을 비롯하여 김창환 사단의 지휘관인 채연의‘위험한 연출'홍경민의‘널 보내며' 등으로 알려진 ‘골든 핑거' 김우진, 엄정화의 ‘틈'을 작곡하고 엄정화의 ‘몰라'를 편곡한 김건우, 홍경민의‘후'와 이정의 ‘다신'과 ‘내일해'등으로 알려진 오훈이 프로듀서 라인을 장식했다.

다소 지쳐있는 가요계를 구원할 메시아는 누구인가? 라는 거창한 의문에 많은 음악 관계자들은 희망이 없는 듯한 냉소적인 미소를 짓는 것이 2004년 가요계의 얼굴이다. 많은 작품과 스타들 속에 기억되는 자와 잊혀지는 자들이 교차하는 한국 가요계에서 서두에 언급한 구원이라 함은 계속 나아감이란 표현으로 이해되는 게 쉬울 듯 하다. 그만큼 영토를 잃어가는 가요계의 보전과 나아감의 공신들은 각고의 노력과 땀으로 지금 이 시간에도 그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그중 이정을 지키는 것 또한 그만큼 가요계를 지키는 것이다. 50이 넘어서도 노래하는 이정을 보고 싶다.

수록곡

1. Summer Holiday
시원하고 이국적인 레게 곡으로 2004년 한반도의 여름을 강타할 2004년형 레게곡이다. 약 10여년 전 전 세계의 여름은 레게뮤직으로 물들어 있었고 젊은이들을 열광시키는 레게뮤직이라는 키워드가 최고의 트랜드였다. 그리고 패션의 10년 주기와 마찬가지로 진화된 모습으로 2004년 젊은이들의 트랜드로 다시 태어났다. 자메이카, 밥말리, 빅마운틴, UB40, 그리고 여름 하면 주저 없이 떠오르는 레게뮤직. ‘Summer Holiday' 는 열대지방의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겨나는 레게 곡으로 역시 이정의 목소리만이 표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듯 하며, ‘이정'의 시원한 가창력이 무척이나 레게 스럽다. 지치고 힘든 일상에서 꿈꾸는 시원한 여름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곡을 듣는 것만으로 마음이 설레고 이미 마음은 시원한 바닷가의 백사장에 누워있는 듯하다. 2004년 한반도의 무더운 여름은 ‘이정'만의 시원한 목소리로 한풀 꺾이게 될 거 같다. 특히 전주에서 울려 퍼지는 시원한 코러스가 드넓게 펼쳐진 시원한 바다를 보며 탄성을 지르는 당신을 상상해 줄 것이다.

2. 잔인한 이별
Pop 스타일의 R&B Ballad곡으로 곡 전반에 깔려 잇는 일랙 피아노의 선율이 세련되게 표현되어 있으며 스케일 있는 스토리 라인을 그리는 편곡이 매우 인상적이다. 이정의 성숙해진 보이스가 곡 시작부터 절제되어 표현되었으며 ‘잔인한 이별'이란 제목과 같이 이별을 앞에서 덤덤히 연인을 보내는 가슴 아픈 마음을 이정은 그의 목소리로 모든스토리를 설명하고 있다. 이정의 성숙해진 보이스와 아픈 이별의 상황이 한편의 영화처럼 그려지는 곡이다.

3. 나를 봐
HIP HOP리듬과 R&B느낌의 기본 베이스위에 토핑 된 레게 바운스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트랜드인 5음계기본의 아시아 사운드가 배합된 매우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아시아권 나라중 하나인 인도의 다소 매력 있고 신선한 샘플링이 사용되어 매우 인상적인 충격을 던져 주는 곡이다.
24비트리듬의 레게 바운스의 세련된 이정의 글루브감이 어깨를 들썩이게 해주며. 후렴부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이정의 가창력은 탄성을 자아내게 해주기에 충분하다. 그의 목소리만큼이나 그를 받혀주는 정교한 샘플링 또한 압권이다. 정말 이정이기에 표현될 수 있다는 확신을 다시금 가지게 해주며 나아가 국제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이정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매우 신선한 곡이다. 이정의 잠재된 끼는 도대체 어디 까지 인지 그의 기량은 감히 가늠해 볼 수가 없다는 겸손한 마음을 가져보며 2004년 여름 이국적이고 다소 친근함이 배어있는 이정이 선사하는 인도 스타일은 파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곡이다.

4. 혼자서
R&B 스타일의 세련된 New Jack Swing Funky곡으로 세련된 편곡과 코러스라인이 외국의 곡을 듣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는 곡이다. 이정의 곡 해석력이 다시금 국제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을 들게 해주며 전천후로서의 이정의 역량에 박수를 보낼 곡이다. 외국의 뮤지션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세련된 곡이며 곡 자체가 가지는 특유의 흑인 느낌의 24비트의 그루브감과 보코더사운드가 감각적이며 흑인스러운 이정의 가창력이 느껴지는 곡이다.

5. 한번뿐인 축복
Pop 스타일의 R&B Ballad 곡으로 세련된 편곡과 이정만의 독특한 보컬 어랜지가 인상적인 곡이다. 특히 헤어진 연인을 회상하는 쓸쓸함과 진실어린 노랫말이 이정의 절제된 보이스를 타고 가슴 깊이 전해주는 곡이다.

6. 내가 뭐랬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5음계의 아시아 스타일의 곡으로 엇박자의 긴장감과 반복되는 이국적인 악기의 패턴이 무척이나 감각적인 인도풍의 R&B곡이다. 특히 '내가 뭐랬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다시 돌아온 연인에게 타이르듯 이야기하는 가사가 매우 독특하며, 5음계의 아시아적인 스케일이 매우 친숙하며 인상적인 곡이다. 그리고 이정이 가지고 있는 묘한 느낌의 반음 느낌이 듣는 이로 하여금 묘한 자극을 주기에 충분한 곡이다.

7. 힘겨운 결정
라틴 느낌의 세련된 R&B곡으로 세계적인 추세와 나란히 할만한 트랜드를 지니고 있는 곡이다. 연인을 떠나보내야 하는 애절한 마음이 스트링과 팀파니의 패턴과 같이 의미 심장하게 전달하고 있으며 러프하며 질감 있는 드럼 비트가 세련미를 더했다. 특히 이정만의 곡 해석력이 곡전 반에 융합되어 있으며 흑인보이스를 연상시키는 그의 애드리브가 듣는 감동을 더한다.

8. 돌아와
PoP스타일의 Ballad곡으로 스케일 있고 영화를 보는 듯한 사운드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정의 호소력 있는 보이스가 멈추지 않고 터져 나오며 ,가사에서 느껴지는 절실함을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현 편곡이 웅장함과 세련미를 더했으며 이정의 보이스가 완성도를 더했다.

9. 줄다리기 사랑
24비트의 비트감 있는 레게 곡으로 여름의 정취와 이국적인 향수가 물씬 풍겨 나오는 곡이다. 마치 밥말리나 빅마운틴이 연상되는 이정의 애드리브와 보컬 어랜지가 매우 레게스러운 곡이다. 사랑은 밀고 당긴다는 말을 재미있게 상황으로 풀어 논게 인상적이다. 엇 박으로 바운스감 있게 나오는 빈티지스러운 오르간 소리가 인상적이며 이정의 레게스러운 보이스가 어울리는 곡이다

10. 욕심 많은 사랑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인도 스타일의 힙합 곡으로서 클럽에서 선동하는 듯한 매력을 가진 곡이다. 특히 전반부에 사용된 인도 느낌의 샘플링이 매우 신선하고 자극적이다. 사랑하기엔 너무 먼 너라는 상황을 자존심 있게 극복하겠다는 자신감이 리듬과 함께 출렁거리며 이정의 그루브있고 센스 있는 곡 해석력이 듣는 이로 하여금 듣는 재미를 더해주는 곡이다.

11. 날 울리지마
신승훈이 불렀던 곡으로 기존의 스타일과는 달리 Pop Ballad로 재해석된 작품이다. 익히 알려진 멜로디 하지만 이정의 해석은 무척이나 달랐다. 마치 다른 곡을 듣는 듯한 이곡은 원곡과 비교해서 듣는 것도 재미있을 듯 싶다.

12. U R My Life
이전에 구준엽 1집에서 이정이 피처링하고 선후배의 같은 무대를 보여 주었던 곡으로 이번 2집에서는 원종찬 이라는 신인과 입을 맞추었다. 이정이 랩퍼 로서의 역량을 과시하는 곡으로 후반부에 주고받는 가창력 있는 애드리브가 마치 전성기 때의 K-Ci & Jojo를 보는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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