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ntro
2. 재앙이란 이름의 디스코텍
3. 그곳에 있을게
4. Acrophobia
5. Stand
6. 나는 네게
7. Blow
8. 낯선여행
9. One Day
10. Dream Store
11. Funeral
12. 기억해 그렇게
 

 Every Single Day 소개

1997년 1월 1일 결성된 `에브리 싱글 데이`는 굳이 따로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언더 씬에서 관록을 쌓아온 밴드이다. 이들의 음악은 작고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들을 때로는 밝은 정서로, 때로는 시니컬함을 담아서 잔잔한 멜로디, 강렬한 사운드에 담아 왔다. 안정된 연주 실력과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정감어린 사운드야말로 에브리 싱글 데이가 지금까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그들의 음악은.... 화려한 미사어구를 동원한다거나, 극단적으로 자극적인 사운드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평범함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일상의 작은 것들을 뒤돌아보게 한다. 자신들의 솔직한 감정들을 심플하게 연주 하고 노래 할 뿐.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 음악들을 연주한다.

질리지 않고 유행과는 상관 없이 늘 한결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좋다.또한,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이나 모호한 독백이 아니라 음악을 듣는 이와 친근하게 "소통"하려 하는 듯 해서 기분이 좋다. 도시적인 깔끔함을 가지고 있긴 했지만, 동시에 소박하고 순진한 면모도 있어서 좋다.

에브리 싱글데이는 모던 록, 얼터너티브를 중심으로 여러 장르의 색깔을 포함하는 3인조 밴드다.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고는 하지만 이들의 음악은 `편안함` 그 속에 숨어 있는 `강렬함이라 할 수 있다. 94년 부산에서 `웨스턴`이라는 그룹으로 출발한 이들은 97년 `에브리 싱글 데이`로 바꾸고, 영호남 록 페스티벌 금상, 부산 MBC 주최 전국 록 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하며 신선한 음악성을 인정받았다. `날마다`,`허구헌날`이라는 의미의 그룹 이름처럼 `하루하루를 함께 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다`는 에브리 싱글 데이의 멤버는 최승원(드럼) 문창민(보컬,베이스) 정재우(기타)의 3명 으로 구성되어있다.

2집 Album Concept

이번 앨범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사운드나 가사 모두 전체적으로 따스한 인상을 줄려고 했다. 모두가 한번쯤은 생각해 봤던 것들에 대해 그것 들을 거부감 없이 받아 들여 지도록 했다. 앨범의 곡들은 대부분 크게 `시간`에 관한, 그리고 그 시간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가지 상황들을 묘사하고 있다.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소시민들의 일상적인 감정, 고민들을 과장시키지 않고 모두 다 공감 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 나와 너, 나와 사회, 나와 과거의 기억들, 나와 내가 가진 고민..이런 식의 상관관계에서부터 시작해서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 그리고 그런 관계들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고리가 하나 있다면 그건 `시간`이아닐까 한다.

요즘의 사람들은 나이가 많건 작건 간에 모두들 시간에 ?m기며 살고 있다. 과거의 추억도, 현재의 자기 모습도, 미래의 이상도 잊은채 말이다. 그리고 그 시간은 이제 마치 `재앙` 이 되어 우리 모두를 덮치고 있는듯 하다. 한번쯤은 여유를 가지고 자기를 뒤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기자신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추억에 관해, 일상의 소소한 것들에 대해... 주위 사람들의 하찮은 말일 지라도 가끔은 들어 봐야 될 필요가 있지 않을까?

나의 이야기 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들, 그런 것들이 이번 앨범에 담겨져 있다. 사운드적인 면에서 본다면 일단 많은 변화와 시도가 이루어 졌다고 할 수 있겠다. 앨범의 수록곡들이 3년이 넘는 기간에 걸쳐 쓰여졌기 때문에 각각의 곡들이 가지고 있는 느낌들이 조금씩 달랐으므로 이 모든 곡들을 한 앨범에 묶어 내기 위해서 무단히 노력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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