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mprovisation I 9:22
징.소리:박병천. 해금:홍옥미. 아쟁:이태백. 장구:박환영
2. 길닦음 22:26
징.소리:박병천. 해금:홍옥미. 아쟁:이태백. 대금:김방현. 장구:박환영
3. Improvisation II 7:59
징.소리:박병천. 해금:홍옥미. 아쟁:이태백. 피리:박경현. 장구:박환영
4. 희설 27:19 총 67:08
징.소리:김대례. 피리.소리:김귀봉
* 녹음: 서울스튜디오
'단 하나뿐인 위대한 '음악 자연'
- 박병천과 김대례의 진도 씻김굿 .
진도 씻김굿의 음악은 '부름'과 '달램'의 소리다. 그리운 이, 보고 싶은 사람, 만나고 싶은 이들을 소리로 불러오고, 먼 곳으로 가버린 사람들이 몸 대신 마음으로 찾아와 응답하는 많은 얘기들을 소리로 풀어내어 듣는 이들의 멍울 진 가슴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이 음악을 이 시대 최고의 예인 박병천과 김대례가 한바탕 진한 판을 벌여 풀어놓았다.
'예인(藝人) 박병천'의 말이 가락을 타면 그대로 노래가 되고, 그의 움직임이 가락을 타면 춤이 된다. 심지어 그가 무엇에 열중해있는 표정도 남다르게 보이는 걸 보면, 박병천이라는 한 '자연인'이 곧 '살아있는 예술 종합품'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는 남다르고, 그는 남다른 음악세계를 가졌고, 또 그의 남다른 음악성은 시도 때도 없이 기운생동(氣運生動)하는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음반 《명암》에 담긴 시나위와 무가를 들으면서 박병천의 이 '남다름의 가치'를 다른 무엇과 견주어 보거나 환산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만 끝내 '더할 나위 없다'는 말만 떠오를 뿐이었다. 박병천이 참 대단한 예인이라는 말을 이렇게 밖에 표현할 수 없었다. 그의 음악은 말 그대로 '자연(自然)'이었다. 단 하나뿐인 위대한 '음악 자연'-.
그 박병천이 이 음반에서 들려주는 것은 진도 씻김굿의 음악이다. 진도 씻김굿은 사람이 짧고 긴 한 평생을 마치고 저승길에 오를 때, 이승에 사는 동안 가슴에 품었을 한(恨), 정든 것들과 영별(永別) 해야 하는 안타까움, 목 메이는 그리움을 같은 것을 향물과 쑥물, 비눗물로 깨끗하게 씻겨주고, 음악과 춤, 노래로 위로해 떠나 보내는 전라도 특유의 굿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진도와 그 인근지역에는 씻김굿을 주재하는 여러 무속 예인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진도출신의 박병천은 이 특별한 굿을 가장 예술적으로 표현하는 재능을 겸비해 씻김굿을 현대 예술의 영감 넘치는 한 갈래고 자리잡게 했다. '자연 같은 음악과 춤'으로 원형과 창작의 세계를 넘나들게 하고, 옛 사람과 현대인의 감성을 소통하게 하며 오래된 무의식을 초현대적인 예술로 만들었다. 《명암》에 담긴 음악은 이미 씻김굿이 한 부분이 아니라 박병천에 의해 다시 탄생한 독립된 예술작품처럼 느껴지는 까닭도 그의 뛰어난 예술적 해석 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이 점이 박병천의 대단한 점이다.
한편, 이 음반 끝 부분에는 박병천과 함께 굿을 하던 김대례의 노래가 들어 있는데, 득도한 노승의 외모에서 남과 여의 성(性) 이미지를 초월한 한 인간의 모습만 보이는 것처럼, 김대례의 노래도 초월자의 모습을 들려주어 장엄한 느낌을 준다. 성자(聖子)의 목소리처럼.
송혜진(국악FM방송 편성팀장)
明 暗
▣ 진도 소리꾼 박병천.... 그의 섬세한 소리.
▣ 명암이 채색된 예술 혼!
<앨범소개>
그의 소리를 한번이라도 들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가 진도의 소리꾼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하는 박병천 선생의 소리...
그것은 박병천 선생의 소리가 그만큼 특징적이고 쉽게 잊혀지지 않는 소리라는 사실을 반증해 주는 예일 것이다. 이렇게 마음 깊이 남겨져있고, 그 동안 '美音', '구음다스름', '남도들노래' 등을 통해 익숙하기도 하다. 특히 그가 부른 구음다스름은 국악을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은 들어봤을 히트앨범이었고 그 박병천 의 소리가 이번에는 그의 소리인생의 결정판 <<明暗>>으로 탄생한다.
이번 앨범에서는 박병천, 그의 인생에 비춰진 빛을 소리에 풀어 명암을 만들어내었다.
이 앨범에는 박병천 선생 특유의 섬세한 소리와 더불어 그 소리를 더욱 빛나게 해주는 요소들이 함께 들어있다. 소리와 더불어 연주되는 아쟁(이태백)의 꿋꿋한 선율, 한번 활을 그을 때마다 한번씩 마음을 울리는 해금(홍옥미)선율, 시원한 소리로 음반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주는 듯한 대금(김방현)연주, 듣는 이로 하여금 그 깊이에 빨려들게 하는 소리 피리(박경현), 이 소리들을 한 작품으로 이끌어내는 장구(박환영)의 반주가 바로 그것이다.
또한, 김대례(중요 무형 문화재 제72호 진도씻김굿 예능보유자)선생의 끈끈한 소리도 같은 앨범에서 함께 감상할 수 있게 구성되었다.
이 앨범에 담긴 작품들을 듣고있으면 하나하나가 듣는 사람의 귀를 그 소리 안으로 끌어당겨 묶어버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굵지만 무디지 않는 편안함이 있고, 섬세하지만 결코 날카롭지 않은 세련된 목의 박병천과 김대례의 소리로 또, 푸근히 잠겨드는 국악기들의 선율로 굴레를 만들어 첫 곡을 다 들을 즈음해서는 감상을 멈추고 빠져나가기 쉽지 않게 되어버린다.
특히 마지막에 담은 곡인 "희설"에서는 김대례의 소리를 더욱 구수하게 만들어주는 양념이 된 김귀봉의 뒷소리가 듣고있는 귀를 놓아주지 않는다.
"어떤 상황에서건 예술 혼은 서로 통한다." 라고 하는 박병천 선생...
밝음과 어두움.. 상반되는 의미이면서 또한 존재하는 것의 기본이 되는 명암... 그의 평생의 명암이 들어있는 예술 혼을 이 앨범 <明暗>에 담아내었다.
<박병천 프로필>
중요 무형 문화재 제17호 진도 씻김굿 기능 보유자.
현 사단 법인 민속놀이 진흥회 이사장.
현 한국 종합 전통예술원 무용원 객원교수.
'구음다스름', '미음', '남도들노래' 등 음반발매
<연주자 프로필>
소리 : 김대례
1975년 진도씻김굿 보존회 설립.
1980.11.17 중요 무형 문화재 제72호 진도 씻김굿 예능보유자.
대금 : 김방현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 음악이수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제1수석
중앙대, 추계예대, 전북대학교 출강
아쟁 : 이태백
현 전북대학교, 용인대, 추계예대, 한양대, 동 대학원 용인대 대학원 출강
현 국립창극단 악장
장구 : 박환영
제3회 동아콩쿠르 대상
현 중앙대학교 출강
해금 : 홍옥미
추계예술대학 음악학부 국악학과 졸업
현 중요무형문화재 제72호 진도 씻김굿 이수자
피리 : 박경현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졸업
현, 국립국악관현악 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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