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nema E core
2. Hymne a l'amour
3. Garota De Ipanema
4. Besame Mucho
5. E penso a te
6. Quando,Quando,Quando
7. Quizas,Quizas,Quizas
8. Amor,Amor,Amor
9. Les Feuilles Mortes
10. Manha Do Carnaval
길한나의 음악을 들을 때 마다 나는 항상 스스로에게 반문하게 된다.
'내가 과연 그녀를 얼마나 아는 것일까?' 늘 상냥한 웃음 뒤에 다양한 잔향을 느끼게 하는 꽤 아리송한 그녀의 삶에 대한 궁금증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어떤 미해결 사건 보다 계속적인 추리를 요하게 한다.
내가 아는 그녀는 이탈리아 로마의 명문 산타 체칠리아(S. Cecilia) 국립음악원과 아츠 아카데미(Arts Academy)에서 오페라를 전공했고, 루치아노 파바롯티(Luciano Pavarotti) 국제콩쿠르, 자우메 아라갈(Jaume Aragall) 국제콩쿠르 등 유수 국제콩쿠르에서 줄줄이 입상했으며, 오페라 라 보엠(La Boheme)으로 데뷔, 지속적으로 오페라 무대에서 크게 활동 했다는 것이다. 사실 음악과 인물, 상황에 대한 그녀의 철저한 분석과 표현력은 '음악적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으며, 특히 풋치니와 레온카발로, 마스카니 등 사실주의 오페라를 대표하는 작곡자들의 작품에 대한 그녀의 이해와 애정은 무대에서 비범함으로 그 빛을 발했다. 그런데 오랫동안 그렇게만 알던 그녀가 어느 순간부터 나의 머리를 몹시도 혼란스럽게 한다. 한 동안 오페라, 뮤지컬, 크로스오버, 동서양 민속음악, 가스펠, 대중음악 등 다양한 레파토리로 음악회를 찾아간 청중의 음악적 매너리즘을 황홀하게 꾸짖더니, 갑자기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던 일을 멈추고 밀라노 근처 외딴 도시의 재즈스쿨에 틀어 박혀 유럽대중음악을 연구할 뿐 더러, 이탈리아의 국민가수 산토 오로(Santo Oro)와의 듀오 컨서트로 칸초네의 전령사로 변신하는가 싶더니, KBS 드라마 '공주의 남자' BGM을 이탈리아어로 작사하는 등 무언가 소리 없이 분주한 사람들이 주는 은근한 압박감을 나에게 마구 느끼게 했던 것이다. 그러다 오늘 그녀는 결국 새 음반의 라이너 노트로 다시금 나를 흔들어 깨웠다. "왜 라틴...재즈?" 라는 나의 질문에 "여기 자유로운 드라마가 있네요" 하면서....
곰곰이 생각했다.
그녀의 현실에는 얼마만큼 드라마가 절실한 건가. 오페라적 드라마로는 그녀가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일까. 재즈를 빌어 표현하고자 하는 라틴적 드라마는 그녀다운 잔향을 가지고 있을까. 한 곡 한 곡 트랙이 넘어 갈 때마다 상냥한 웃음 뒤편의 내가 알지 못했던 모습들이 하나씩 그 이유를 드러낸다. 천 번 밥을 같이 먹은들, 백만 번 이야기를 나눈들 알 수 없을 그녀의 음악과 자유 그리고 삶의 드라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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