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lose To You
2. We’ve Only Just Begun
3. Ticket To Ride
4. Desperado
5. Top Of The World
6. Honolulu City Lights
7. Superstar
8. Rainy Days And Mondays
9. Yesterday Once More
10. I Need To Be In Love
11. カレンの?
12. Blue Manoa
따뜻한 햇살과 싱그러운 바람 그리고 찰랑거리는 파도소리와 함께 새롭게 태어난 카펜터즈의 노래들
본작의 주인공인 ‘유리 치카’는 국내에 처음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지만 보다 쉽게 알려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유리는 일본 출신으로 1981년 요코하마에서 태어났다. 음악적인 가정환경 덕에 그녀는 3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했다. 이런 그녀가 가수의 꿈을 갖게 된 것은 10대 시절로 당시 학교에서 클럽활동으로 영어 연극과 뮤지컬을 경험하면서 유리는 가수가 되고자 마음먹게 되었다 한다.
사춘기 시절의 막연한 꿈만 같았던 가수의 꿈은 그녀가 스무 살이 되던 해에 드디어 실현되게 되었다. 2001년 7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데뷔작 를 발표한 것. 음반 발표 후 음악 시장에 파란을 몰고 올 만큼의 상업적인 히트를 기록한 것은 아니었지만 앨범에 수록되었던 ‘I Cry’는 은연중에 많은 인기를 얻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본에서보다 태평양의 한 가운데 놓여있는 하와이에서 유리의 노래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는 점이다. 한 예로 ‘I Cry’는 하와이의 라디오 방송에서 무려 12주간 리퀘스트 차트 1위를 차지했었다고…
유리는 ‘Close To You’ ‘Top Of The World’ ‘Yesterday Once More’ ‘Superstar’ 등 자국인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팝 그룹 카펜터즈(The Carpenters)가 노래했던 스탠더드만을 모아 하나의 앨범으로 완성하였다. 결국 본작은 일종의 트리뷰트 음반인 셈인데 유리는 원곡이 지닌 느낌을 무난하면서도 편안한 감성으로 되살려내고 있다.
카펜터즈는 주로 멜로디에 중점을 둔 음악을 선보였는데 유리도 이점에 착안 한 듯 매우 단순화된 사운드를 구현하고 있다. 또한 앨범에서 보여주는 전체적인 음악 스타일이 턱 앤 패티(Tuck & Patti)나 일본의 프라이드 프라이드(Fried Pride)처럼 다른 악기의 과도한 사용 없이 기타나 우쿨렐레의 반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부담 없는 감상을 가능케 할 듯 하다. 또한 카펜터즈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카렌 카펜터의 부드러운 목소리에 기댄 바가 컸던 것처럼 본작 역시 유리의 담백한 보컬이 음악의 맛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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