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piel Mit Mir
2. Bestrafe Mich
3. Weisses Fleisch
4. Sehnsucht
5. Asche Zu Asche
6. Wilder Wein
7. Heirate Mich
8. Du Reichst So Gut
9. Du Hast
10. Bueck Dich
11. Engel
12. Rammstein
13. Laichzeit
14. Wollt Ihr Das Bett In Flammen Sehen
15. Seemann
모두 18곡이 수록되어 있는 이번 앨범은 그들의 두 장의 앨범 알짜배기들이 거의 빠지지 않고 빼곡하게 들어있다. 영화 <로스트 하이웨이>에 삽입된 Rammstein과 Heirate mich은 당연히 수록되어 있다. 특히 밴드 송인 Rammatein은 처음부터 웅장하게 펼쳐지는데, 보컬 틸 린데르만이 지극히 단순한 가사를 혀를 굴리면서도(?) 독일병정처럼 절도있게 부르는 게 이채롭다. 1집 HERZELEID의 베스트 트랙들인 Herzeleid, Asche zu asche, Laichzeit 등도 관객들과 함께 라이브의 특징을 잘 살려내고 있다. 2집 SEHNSUCHT에서는 거의 모든 곡이 라이브로 연주되고 있는데, 특히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았던 Du hast가 원곡보다 무겁고 절도있는 리프로 연주되어 감동을 증폭시켜 준다.
중반부에 관객들과 ‘Du hast! Du hast!...'하며 함께 부르는 부분은 이 곡의 압권이다. 또한 오프닝으로 실려있는 Spiel mit mir는 공연의 분위기를 한껏 달아오르게 하기 위해 긴장감이 감도는 음악이 1분 이상 지속되다가 시작되는데 관객들은 그제서야 그 곡을 알겠다는 커다란 함성을 들려준다.
또한 이 앨범에는 Wilder wein이라는 낯선 곡이 있는데 이것은 그들이 독일에서 싱글로만 발표한 곡. 차분한 키보드 사운드로 시작되어 어쿠스틱한 기타 아르페지오로 인해 발라드적인 냄새를 풍기지만, 곧 중세 암흑기 영화에서 들을 수 있는 성우의 시낭송 소리 같은 틸 린데르만이 목소리가 그 위에 덧씌워져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그리고 이 앨범에는 1집의 Tier와 2집의 Asche zu asche 그리고 싱글로만 발매된 Wilder wein 등 세 곡의 동영상이 수록되어 있어 그들의 공연을 슬쩍 엿보는(?) 행운도 누릴 수가 있다. 실제로 공연을 보는 것보다야 당연히 못하겠지만 그 분위기만은 충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은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단, 그 영상을 보는 프로그램이 독일어로 되어있어 상당한 시행착오를 각오해야 하지만(필자는 독일에서 공수된 이들의 앨범을 텍스트로 이 기사를 썼다! 국내 발매 앨범에도 이 동영상이 포함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