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Give You
2. Feel Like Dance
3. Gonna Be Alright
4. Freedom
5. Departures(album Mix)
6. Regret Of The Day
7. Joy To The Love
8. Sweet Pain(new Version)
9. Always Together
10. Precious Memories
11. Freedom (no Edited)
12. Music Takes Me Higher
13. Lights Out

전체적으로 밝고 경괘한 곡으로 구성되어 있는 글로브의 데뷔 앨범. 글로브는 영국을 중심으로, 전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하드코어 테크노 사운드(Hard-core techno sound)를 충실히 보여주고 있다. 테크노에 속하는 레이브(Rave)를 주로했던 코무로 테츠야의 TRF의 연장선상에 있는 글로브의 이 앨범은 레이브와 비슷한 유로 그루브(Euro-groove)를 추구하고 있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2 Unlimited나 여타 테크노 그룹처럼 여성 싱어와 남성 랩퍼로 라인 업을 형성하고 있는 글로브는 하드 코어 테크노의 언더 그라운드적 요소와 오버 그라운드적 요소의 조합으로 각각의 단점을 보완하며 대중적인 음악을 보여 주고 있다.
앨범 수록곡의 멜로디 라인이 TRF의 노래를 듣고 있는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글로브의 출연으로 '94년, '95년 연속으로 일본 레코드대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TRF는 그 이후 이렇다 할만한 활동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는 코무로에 의해서 모든 음악이 만들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현재 TRF는 코무로와 결별, 독자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글로브의 1집 앨범은 전반적으로 유로 테크노의 전형-물론 전통 테크노는 아니지만-을 보여 주고 있으면서도 Departures 같은 발라드 곡을 삽입, 앨범이 너무 들뜨지 않게 중화시켜주는 작용을 하고 있으며 더욱이 이는 앨범의 대중성을 배가시켜주고 있다. '95년에 발매된 코무로 사단의 다른 가수들 특히 아무로의 곡들과 곡의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비슷한데 이는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코무로의 특이한 작곡 방법인데, 먼저 그는 펜타토닉이라는 작곡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방식은 라, 도, 레, 미, 솔 다섯 음계만 사용해 멜로디를 만드는 방식이다. 둘째, 그는 항상 연말에 다음 해에는 어떤 주제를 가지고 어떤 스타일로 음악을 만들 것인지를 정하여 음악을 만들기 때문에 그해에 나오는 그의 작품들이 비슷한 음색이나 분위기를 갖게 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비교 해보면, '95년, '96년에 그가 발표한 곡의 특징을 TRF의 곡들과 글로브의 Feel like dance, 아무로 나미에의 Chase the chance와 같은 밝고 경쾌한 댄스 풍으로 정의 내릴 수 있다. 특히, 아무로의 Don't wanna cry와 TRF의 Brand new tomorrow는 비슷하다 못해 너무나 흡사하다. 또한, ‘97년은 아무로의 How to be a girl과 글로브의 Face나 Faces places에서 알 수 있듯이, 멜로디의 쇠퇴와 랩의 증가 및 세기말적인 어두운 면을 보여주고 있으며, '98년은 카하라 토모미와 글로브의 새 앨범에서 느낄 수 있듯이전반적의로 더 심각해진 면을 보여주고 있다.

1. Give you : 청아함까지 느껴지는 케이코의 허밍과 코무로의 피아노 연주로 된 곡. 오프닝 곡에서 느껴지는 이 느낌은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고 생각해도 무관할 듯 싶다. 이 곡은 다음 곡인 Feel like dance의 다른 버전이다.

2. Feel like dance : 그들의 데뷔 싱글로 듣고만 있어도 절로 흥이 나는 곡이다. 날아갈 듯한 하이톤의 신디사이저 소리와 경쾌한 케이코의 보컬, 마크의 랩으로 이어지는 3인의 절묘한 조화는 이 곡이 비록 TRF의 곡들과 멜로디 라인이 비슷하면서도 글로브 만의 독자적인 느낌이 무엇인가를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3. Gonna be alright : 마크의 랩이 아닌 케이코가 이 곡에서 랩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도 힙합 리듬에 실려 아무런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게 부르고 있다. 이 곡은 베이스와 리듬, 피아노로 구성되어 케이코의 랩을 받쳐 주고 있어 빈틈을 느낄 수 없는 곡이다.

4. Departures : 곡을 듣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고, 따뜻해지는 겨울에 어울리는 곡. 명곡이란 이런 것일 것이다. 정말 아름답다. 눈물이 날 정도로-실제로 케이코가 이 곡의 녹음을 위해 미국에 갔을때 스튜디오에서 이 곡을 처음 듣는 순간 너무나 곡이 아름답고, 이런 곡을 자신이 부른다는 행복감 때문에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누군가가 일본 음악을 왜색 저질 문화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면 이 곡을 들려주고 싶다.

5. Regart of the day : 전형적인 모타운 사운드의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곡. 후렴 부의 경쾌함은 예전 다이아나 로스가 이끌던 모타운의 간판, 여성 트리오 슈프림즈의 히트곡을 연상시킨다.

6. Joy to the love : 예전 코무로와 하마다(TV 버라이어티쇼 ‘헤이헤이헤이’의 사회자겸 코미디언)가 함께 만들었던 프로젝트 그룹 H Jungle with T 처럼 정글 리듬풍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곡으로 보사노바(삼바와 모던 재즈의 결합)풍의 분위기를 물씬 담고 있다. 이 곡은 여름에 느낄 수 있는 그런 시원함이 곡 전체에서 느껴진다. 중저음인 마크의 랩이 케이코의 목소리를 더욱 시원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7. Sweet pain : 코무로의 T.M.N 시절을 연상시키는 곡. TMN 시절 만화 영화 시티헌터의 주제가로 사용되었던 Get wild풍의 전형적인 '80년대 초 유로 댄스곡이다.

8. Always together : 또 하나의 발라드 곡. 케이코의 보컬이 듣는 이를 안개 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한다.

9. Precious memories : 피아노의 선율이 아름다운 곡으로, 이 곡에서는 다른 곡과 달리 전혀 가성을 쓰지 않은 케이코의 보컬과 어쿠스틱 악기만으로 연주되고 있어, 앨범의 어느 수록곡보다도 자연스러운 곡으로, 들뜬 기분을 잠시 가라 앉혀 주고 있는데, 이는 절정에 도달하기 위한 잠시의 휴식 같은 것일 것이다.

10. Freedom : '80년대 왬의 동명 히트곡처럼 즐겁고, 신나는 유로 비트에 충실한 댄스곡이다. 곡명이 자유인 것처럼 자유를 마음껏 느낄 수 있다. 이 곡은 아마도 그들이 이 앨범에서 표현하고자 했던 주제를 잘 보여주고 있다.

11. Music takes me higher : 영어 가사로 된 블랙 뮤직 풍의 댄스곡. 가사에서 표현되어지듯이 그들은, 그들의 곡이 모든 사람들에게 활력원이 되었으면 하는 듯하다.

12. Lights out : 조지 윈스턴 풍의 피아노 곡조로 된 곡. 숨가쁘게 펼쳐졌던 그들의 첫 번째 항해를 끝마치면서, 차분히 정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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