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he Fallen
2. Do You Want To
3. This Boy
4. Walk Away
5. Evil And A Heathen
6. You're The Reason I'm Leaving
7. Eleanor Put Your Boots On
8. Well That Was Easy
9. What You Meant
10. I'm Your Villain
11.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
12. Fade Together
13. Outsiders
댄서블한 인디사운드, 아트록적 찬가, 멋진 훅으로 가득찬 팝 사운드로 중무장한 2번째 앨범!!! 피치포크미디어 10월 3일자 리뷰에서 8.3점을 받으며 베스트 뉴 뮤직으로 선정되어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프란츠 퍼디난드(Franz Ferdinand)는 자신들이 더 많은 것을 해나가길 원했다. 지루하게 2년, 3년 기한을 정해두고 앨범을 발매하는 많은 밴드들을 따라가고 싶지 않았다. 두 번째 앨범의 준비는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자신들이 창조력의 정점에 있다는 것을 알았고, 보다 많은 음악을 여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어했다. 이런 음악, 저런 음악이 아니었고, ‘그냥 듣기 좋은 음악, 우리가 원하는 음악’을 만들었다. 프란츠 퍼디난드의 새앨범에서 이유는 없다. 이게 이유이다.
새앨범의 타이틀을 부여하는 순간에도 그랬다. “첫 앨범도 타이틀이 없었는데, 왜 이건 타이틀을 붙여야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들이 곡 순서를 정하고 있었을 때, 한 멤버가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라면 좋은 타이틀이 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다른 멤버는 “우린 아직 앨범을 발매하지 않았으니까 부르고 싶은 대로 부를 수 있다구.” 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 했다. 이것은 또한, 대단한 밴드가 우쭐해지지 않고 만들 수 있는 표현이며, 음악적 평등을 이루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인디락을 팝 문화로 끌어올렸던 다른 많은 위대한 밴드들처럼 프란츠 퍼디난드는 새앨범에서 나타난 내용의 문제를 설명해야만 하는 고지식한 방법을 피했다. 그들의 생각을 그냥 느낌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 주제가 프란츠 퍼디난드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아니다.
프란츠 퍼디난드는 이 기발한 새앨범을 위해 프로듀서 리치 코스티(Rich Costey)와 함께 했다. 그는 피오나 애플(Fiona Apple)과 뮤즈(Muse)의 앨범들에서 그랬던 것처럼 프란츠 퍼디난츠의 음악을 한층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다. 밴드는 리치 코스티를 2004년에 LA에서 처음 만났다. 리치 코스티가 먼저 밴드에게 연락을 취해 만나자고 제의한 것이다. 리치와 함께 프란츠 퍼디난드는 미국에서의 두 번째 싱글이 된 ‘This Fire’를 그와 함께 녹음했다. 밴드와 그의 방식을 서로 잘 맞았다.
성격상 결코 부합될 수 없는 문제들이 많았지만 말이다. 그들이 새앨범을 위해 함께 지낼 곳으로 들어갔을 때, 그들은 함께 둘러앉아 각자의 레코드들을 들으면서 음식을 나누었고, 어떤 새로운 분위기를 만들지에 대해 의논했다. 그 음악들은 시드 배릿(Syd Barrett), 데이빗 보위(David Bowie), 펄프(Pulp), 밥 딜런(Bob Dylan), 퍼블릭 에너미(Public Enemy), 실버 애플스(Silver Apples) 등이었고,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 앨범을 만드는데 좋은 이해가 되었다. 빠르고 간단하게, 앨범은 2005년 6월에 뉴욕의 유명 아바타(Avatar) 스튜디오에서 완성되었다. ‘Do You Want To’가 새 앨범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의 첫 싱글로 결정되었다. 이 싱글은 스코틀랜드에서 녹음이 되었다.
이 새앨범에 많은 답들이 있다. 그들의 새앨범은 너무나 멋지고 모든 전설들을 다시 개량하고 있다. 전작과는 달리 많은 다양성이 존재하고 때론 부드러우며 그윽한 멜로디를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전작과 대조적으로 다르지 않다. 늘 프란츠 퍼디난드의 연주 안에서 새로움을 찾아 나선 듯 보인다. 불길한 오프닝의 노이즈로 두 번째 신고식을 치르는 ‘The Fallen’은 가장 돋보이는 곡이라 말하고 싶다. 야유와 냉소가 긷든 코러스를 동반한 밝은 리듬은 꽤 풍자적인 느낌이 든다. 그들만의 춤출 수 있는 음악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이 곡의 ‘라라라’코러스는 오아시스의 희미한 존재감을 떠올리게 한다. 60년대로 돌아간 첫 번째 싱글 ‘Do You Want To’는 박수와 환호를 이끄는 리프를 둘러치고 있고, 강렬한 원색이 주는 눈부신 유치함도 존재한다. 냉혹하면서도 건방진 ‘This Boy’는 펑크가 얼마나 댄스에 적합한지 일깨워준다. ‘Evil And A Heathen’은 미신적인 포스트펑크 곡을 재빠르게 돌리는 레코더와 같다. 양념같이 등장하는 팝음악 ‘You're The Reason I'm Leaving’의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연주는 독특하다. ‘Fade Together’도 마찬가지로 전작보다 더 많은 다양성을 불어넣기 위한 밴드의 노력이다. 냉담하고 어두운 곡이 늘었었지만 프란츠 퍼디난드의 파티는 계속된다.
원래 뮤지션이 작품을 만드는데 있어 매우 흥미로우면서 매우 고통스럽게 만드는 이유가 존재한다. 그러나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식을 고집하는 프란츠 퍼디난드에게서 그런 고통스러운 이유를 못 찾겠다면, 그냥 그들의 음악을 듣기 바란다. 사실 프란츠 퍼디난드는 논쟁적인 밴드는 아니다. 이들의 새앨범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를 통해 여러분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을 떠올리기 바란다. 프란츠 퍼디난드의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같이 노래를 부르다보면 신경쓸 틈이 없다. 그리고 그들의 새앨범 [You Could Have It So Much Better]는 앞으로 유행할 음악의 핵심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친숙하게 접해왔던 팝음악과 락큰롤이 변화한 것임을 알려준다. 그래서 프란츠 퍼디난드의 음악이 아주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당신이 뒤쳐지고 싶지 않다면 최신 영국 락음악의 트렌드 세터, 프란츠 퍼디난드의 음악을 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