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amma Mia
2. Gimme! Gimme! Gimme!
3. Super Trouper
4. One Of Us
5. Voulez-vous
6. S.o.s.
7. Dancing Queen
8. Take A Chance On Me
9. Lay All Your Love On Me
10. Name Of The Game
11. Our Last Summer
앨범 THE ABBA GENERATION 가운데 커트된 첫 싱글 Mamma mia는 5월 19일에 스웨덴 싱글 차트에 데뷔하면서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아바의 원곡에 비하면 비트가 조금 더 강해졌다는 점과 보코더(vocoder)를 사용하는 등의 이펙트가 가미되었다는 점이 다를 뿐 별반 다른 점은 느낄 수 없다. 일단 씩씩하게 불러 제끼는 여성 보컬 덕분에 흥이 절로 난다. 이 곡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들이 스튜디오에 칩거하며 두 번째 싱글의 마지막 작업에 몰두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이 소식이 전해지자 뛸 듯이 기뻐했다고 전해진다. 첫 주에 1위로 데뷔한 기록은 스웨덴 차트 역사상 아쿠아의 Barbie girl 이후 최초로 수립된 기록이라고 한다. 아바의 원곡 역시 지난 '75년-'76년 시즌간 유럽 차트 1위를 휩쓴 트랙이다. '75년 당시 영국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곡으로 아바를 전세계에 알리는 교두보가 된 싱글이다.
이들의 리메이크 곡 역시 오는 9월 23일 경 영국 시장에 발매될 예정이라 하니 그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5월 23일부터는 바스테라스(Vasteras)를 필두로 프로모션 투어를 가졌다. 당시 스웨덴의 모든 매체들은 이들의 싱글이 스웨덴 팝 역사상 최고로 빠른 속도로 팔리는 싱글이라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한편 스웨덴의 라디오 신청곡 차트에는 백스트리트 보이스(Backstreet Boys)의 I want it that way에 이어 2위로 데뷔해 선전을 펼쳤다. 싱글 Mamma mia는 결과적으로 스웨덴 차트 8주 연속 1위의 성적을 거두었고 덴마크에서도 1위를 했다. 기타 유럽 국가에서도 상위권에 랭크되어 이들의 입지를 확실히 굳혔다.
이미 지난 3월에 촬영을 마쳐 싱글 출시와 함께 발표되어 큰 인기를 모은 뮤직 비디오 역시 이들이 가진 비주얼한 매력들을 부각시킨 수작이었다. 어느덧 30대에 접어들어 삶의 생기를 잃은 중년들이 이들의 음악을 통해 다시금 삶의 활력을 되찾는다는 내용. 복고적인 분위기와 매력적인 카메라 워크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 싱글 Super trouper 역시 지난 8월 초 발표되었다. 이들의 이야기가 GMV 9월호에 기사화 될 때쯤이면 아마 이 싱글 역시 유럽 각지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게 되리라. 다른 트랙들도 그렇지만 워낙 원곡이 잘 알려진 트랙이라 친숙함이 더한다.
Gimme! Gimme! Gimme!(A man after midnight)는 거칠고 현란한 키보드 연주가 곡 전체를 압도한다. 테크노적인 냄새가 가미된 국내 클럽 취향의 댄스 트랙이다.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 인적도 없이 남겨진 지금쯤의 어느 바닷가가 생각나는 곡이 둘 있다. 그 중 하나인 One of us는 미드 템포의 댄스 트랙이고 나머지 하나는 제목마저도 Our last summer라는 발라드 트랙이다. 10대 청소년의 풋풋한 사랑잉야기가 떠올라 입가에 미소가 감돈다. 아바하면 딱 떠오르는 대표곡 Dancing queen을 들으면서 아바의 연륜과 음악성 그리고 아바 틴스의 젊음과 미완의 가능성을 비교해 봤다.
수록곡들 가운데 가장 댄서블한 트랙들 중에 하나인 Take a chance on me도 즐겁게 들었다. 원곡과 가장 많은 차이를 보이는 독특하고 튀는 편곡을 자랑하는 Lay all your love on me도 괜찮다. 이들의 솔직, 담백한 파워풀 창법이 듣기 좋은 미드 템포 트랙 The name of the game은 앨범 전체의 통일성에 다소 반하는 트랙이다. BSB 스타일에 가깝다. 중간중간 아 카펠라(a capella) 비슷한 코러스 파트도 등장한다.
이들이 소속되어 있는 <스톡홀름 레코드>에는 카디건스(The Cardigans)와 이 타이프(E-Type) 등의 선배 뮤지션들이 있다. 일단 좋은 시작을 보인 이들이지만 앞으로 2집, 3집을 발표하고 장수해 나가기를 소망한다면 이들 선배의 본을 받아야 할 것이다. 아바의 카피(copy) 밴드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재창조를 기대해 본다. 시기상조인 듯 하지만 그들의변신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