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weet Propose
2. 고마워
3. 삶의 향기
4. Tomorrow
5. 지나가는 사람들

구름이 피어 있는 맑고 푸른 하늘을 보면 밤잠을 설치게 한 무더위는 이제 아련한 추억이 되고 어느덧 맑고 시원한 가을이 성큼 다가옴을 느낀다. 신선한 목소리와 다양한 표현으로 관심을 끌었던 연우리가 가을처럼 우리의 마음을 시원하고 풍성하게 해줄 첫번째 미니 앨범을 내 놓았다. 다섯 곡이 수록된 앨범 ‘고마워’는 삶의 다양한 모습을 솔직하고도 긍정적인 색깔로 잘 그려내며 우리들의 감성을 사로 잡고 있다..1. SWEET PROPOSE 우리가 영원히 잊지 못하고 간직하고픈 아름다운 고백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의 고백일 것이다. 언제가 머지 않아 받게 될 것이라고 꿈꾸는 프로포즈의 달콤한 기대감과 부드러움을 잘 표현한 앨범의 첫번째 곡 ‘스위트 프로포즈’이다.2. 고마워 가끔은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사랑은 아픈 추억을 만들기도 한다. 이별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별의 아픔의 걸음이 느려지고 들리지 않던 심장의 고동소리가 다시 느껴질 때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마음의 수면위로 고개를 내미는 것은 무엇일까? 이러한 마음을 모던풍의 음악으로 옷을 입힌 곡이 두번째 곡 ‘고마워’이다.3. 삶의 향기가을 들녘의 곡식은 여름이 지나고 가을의 문턱에서 강하게 내리쬐는 햇살에 익는다. 강렬한 햇빛의 고난을 통과한 후 맞게 되는 그 풍요로운 여유로움을 무엇에 비할 수 있을까. 사랑과 삶의 수고를 지나서 가을의 산들바람처럼 맞게 되는 여유가 그러한 것이 아닐까. 삶의 여유를 ‘음.. 좋아..’라고 고백하는 세번째 곡 ‘삶의 향기가’ 보사노바풍의 흔들림이 이 곡의 감상 포인트4. TOMORROW문득 올려다본 푸른 가을 하늘은 눌려있던 마음을 뻥 뚫리게 하고 하늘만큼 푸르른 기대감으로 부풀어 오르게 한다. 우리는 두 팔을 하늘로 뻗고 맘껏 기지개를 피면서 말하겠지, ‘그래, 내일이 오면 난 또 다시 꿈을 말 할 꺼야’. 다가 올 내일의 희망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한 네번째 곡 ‘투마로우’이다.5. 지나가는 사람들알곡으로 채워진 벼는 무엇이 부끄러운지 계속 고개를 숙인다. 긴 시간을 지나서 삶을 알아서일까? 사랑과 삶의 수고를 지나고 나니 그 동안 지나쳐 왔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눈에 아른거린다. 안타까움이 움트고 그것은 자라서 간절한 소망으로 바뀌게 된다. ‘비 맞지 않기를 바래.. 따뜻해지기를 바래.. 바래.. 바래..’ 모던락의 색깔로 입혀진 다섯번째 곡 ‘지나가는 사람들’은 사람에 대한 따뜻한 바람으로 가득하다.세상에 갓 태어난 아기처럼 처음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연우리의 앨범은 새로운 생명처럼 신선하면서도 따뜻하다. 그래서 우리의 기대감은 커져만 간다. 세상 속에 태어난 사람은 자신이 이 세상을 일구어 간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세상이 자신의 일부분을 사람에게 내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일부분에서 사랑하고 이별하고 삶의 수고와 향기를 누리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렇게 말할 것이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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