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c 1

1. The Truman Show 트루먼 쇼 - Alla Turca From Piano Sonata No.11 K.331 (피아노 소나타 11번 터키 행진곡)
2. Out Of Africa 아웃 오브 아프리카 - Adagio From Clarinet Concerto In A Major K.622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아다지오)
3. Amadeus 아마데우스 - Kyrie From Mass In C-minor, K.427 (c단조 미사중에서 키리에 K.427)
4. Amadeus 아마데우스 - Adagio From Serenade No.10 'gran Partita' K.361 (세레나데 10번 그랑 파르티타 K.361 3악장 아다지오)
5. Elvira Madigan 엘비라 마디간 - Andante From Piano Concerto No.21, K.467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6. Sunday, Bloody Sunday 사랑의 여로 - 'soave Sia Il Vento' From Cosi Fan Tutte (코지 판 투테 중에서 '바람을 잠잠하게 하시고')
7. Trading Places 대역전 - Overture From Marriage Of Figaro K.492 (피가로의 결혼 서곡)
8. Amadeus 아마데우스 - Allegro From Eine Kleine Nachtmusik K.525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직 중에서 알레그로)
9. The Living Daylights - 리빙 데이라이트 Molto Allegro From Symphony No.40 (교향곡 40번 G단조, K550중에서 1악장 알레그로 몰토)
10. Amadeus 아마데우스 - Lacrimosa From Requiem (레퀴엠중의 '라크리모사')

DISC 2

1. The Shawshank Redemption 쇼생크 탈출 - 'che Soave Zeffiretto' From Marriage Of Figaro (피가로의 결혼중에서 '아, 상쾌한 산들바람이')
2. Lorenzo's Oil 로렌조 오일 - Ave Verum Corpus, K.618 (아베 베룸 코르푸스, K.618)
3. Amadeus 아마데우스 - Romance From Piano Concerto No.20, K.466 (피아노 협주곡 20번 2악장 '로망스')
4. Love Of Siberia 러브 오브 시베리아 - Adagio From Piano Concerto No.23, K.488 (피아노 협주곡 23번 2악장 '아다지오')
5. Haru(a Day) 하루 - Larghetto From Clarinet Quintet, K.581 (클라리넷 5중주 K.581중 2악장)
6. Babette's Feast 바베트의 만찬 - 'la Ci Darem La Mano' From Don Giovanni (바베트의 만찬 - 돈 죠반니 중에서 '자 우리 서로 손을 잡고')
7. Annie Hall 애니 홀 - Menuetto: Allegro From Symphony No.41 (교향곡 41번 C장조 K.551 [주피터]중에서 3악장 미뉴에트)
8. J.f.k. - Rondo(allegro) From Horn Concerto No.2 In E Flat Major, K417 (론도(알레그로) 호른 협주곡 2번 E플랫 장조, K.417중에서)
9. Kind Hearts And Coronets 친절한 마음과 화관 - 'il Mio Tesoro Intanto' From Don Giovanni ('그동안 나의 사랑하는 이를' 돈 죠반니 중에서)
10. Amadeus 아마데우스 - Allegro From Symphony No.25, K.183 (알레그로 교향곡 25번, K.183중에서)
11. Face Off 페이스 오프 - Die Zauberflote Pamina`s Aria 'ach, Ich Fuhl's, Es Ist Verschwunden' (파미나의 아리아 '아, 나는 이제 홀로 남는 것 같구나') 오페라 마술피리 중에서

모차르트 인 시네마(Mozart in Cinema)

영화에서 유명해진 모차르트 선율 전부 모았다!

우리의 삶에서 음악이 없다면 얼마나 건조할까? 일상을 감정으로 구분하면 대개 희로애락 네 가지다. 기쁘고 즐거울 때 음악은 그 기쁨을 열 배, 스무 배 크게 만든다. 분노가 일고 슬플 때도 마찬가지다. 우울한 사람에게 슬픈 음악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친구처럼 마음 문을 열고 커다란 위로가 되어준다.

영화는 우리의 삶을 다루고 있는 예술이기에 당연히 그곳에서도 음악은 똑같은 기능을 한다. 기쁜 장면에서는 극도의 환희를 만들어주고, 슬픈 장면에서는 그 상황을 더욱 진하게 혹은 깊게 하여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고 정화시킨다. 영화에서 그런 순간을 맞이할 때 사람들은 그 장면과 음악을 하나로 이해하고 그 순간을 오랫동안 추억으로 간직한다. 명장면의 추억! 가만히 생각해보라. 명장면에는 거의 명곡이 따라다니지 않았던가!

본 음반은 모차르트의 음악이 영화에서 했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아웃 오브 아프리카’,모차르트 음악영화 ‘아마데우스’, 꿈결처럼 아름다운 영상미를 자랑하는 ‘엘비라 마디간’, ‘쇼생크 탈출’, ‘러브 오브 시베리아’ 등 이미 영화의 명장면과 한 몸처럼 기억되는 모차르트 음악들을 위시하여, ‘애니 홀’, ‘대역전’과 같은 코미디 영화, ‘리빙 데이라이트’ 007 공상 만화 같은 전쟁 영화, 덴마크의 ‘바베트의 만찬’ 같은 흐뭇한 정감이 넘쳐나는 영화, 케네디 암살을 소재로 한 영화(J.F.K.), ‘페이스 오프’ 등 헐리우드 액션 영화에 이르기까지 스크린 곳곳에서 감동의 깊이를 더했던 모차르트 음악들을 모조리 골라 담았다.

물론 지금까지 영화에서 쓰인 클래식 음악만을 모은 음반이 적지 않게 나왔었다. 하지만 이렇게 모차르트의 음악만으로 레퍼토리를 한정하고, 영화의 명장면을 거의 망라해 두 장의 음반으로 만든 것은 없었다고 기억한다. 비록 느지막하게 등장했지만, 늦둥이의 자랑은 비교적 상세한 시놉시스와 함께 정성과 감성이 풍부하게 곁들여진 해설까지 마련해, 비교적 내용을 튼실하게 꾸몄다는 점이다. 영화애호가든 음악애호가든 하나하나의 트랙이 넘어갈 때마다 바로 앞에서 명장면들이 주마등처럼 펼쳐지는 것 같은 환상에 사로잡힐 것이다. 때로는 아름다운 선율 하나가 백 마디 대사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도 감동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다. 물론 모차르트는 영화가 뭔지 몰랐던 사람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영화는 모차르트가 뭔지 너무도 잘 아는 것 같다. 모차르트를 몰랐다면 이 많은 영화들이 그렇게까지 성공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한편의 파노라마 같은 이 두 장의 음반을 통해 모차르트가 얼마나 위대한 작곡가였는지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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