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over Me
2. Open Arms
3. Come To The Cross
4. How To Say Goodbye
5. Be Lifted High
6. Oh Lord- You're Beautiful
7. Grace
8. The Stand
9. Come See
10. In Silence
11. Escape Your Love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CCM계의 대표적인 남성 아티스트 마이클 W 스미스의 열아홉번째 앨범. 2000년대 이후 워십과 연주 음반, 영화 출연등 '번외'의 느낌을 주는 활동들로 이어지던 그가 재작년의 [Healing Rain]이후 '정파'의 느낌으로 돌아온 오랜만의 앨범이다.

특히 본작은 40여일의 짧은 기간동안 제작되어 앨범 외적인 제작 배경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게다가 작곡에 도움을 준 기라성같은 우군들 - 에미 그랜트, (딜리리어스의) 마틴 스미스, (화제의 그룹 리랜드의 리더인) 리랜드 무어링-의 이름은 본작에 대한 기대를 더하게 만든다.

하지만 [Stand]는 스타일의 극대화를 들려주는 앨범은 아니다. 전작인 [Healing Rain]의 연장선상 위에 아주 온전하게 놓여진 앨범이라고 보면 될듯. 많은 이들이 락적인 스타일의 회귀를 어느정도 기대했을 법하고, "Cover Me" 같은 곡에서는 이런 내음이 얼핏 보이기도 하지만, 총체적으로 본작은 무난한 어덜트 컨템퍼러리의 편안한 흐름을 들려주고 있다.

짧은 제작기간의 영향일지는 몰라도 11트랙이 겨우 40분 남짓의 짧은 분량이라는 점도 이런 앨범의 '무난함' 혹은 '간소함'이라는 특징에 크게 덧붙임을 한다. 하지만 각각의 트랙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매력은 역시 무시할 수 없다. "Come See", "The Stand" 등 무언가 들어본듯한 기시감이 들면서도 반복해서 들을 수 밖에 없는 마이클 W 스미스 특유의 매력말이다.

2000년대 초반에 제작했던 두 장의 워십 앨범의 영향력은 관성을 담은채 이 앨범에서도 여전히 그 영향력을 발휘한다. "Come to the Cross", "The Stand" 같은 곡은 그 대표적인 예로 들만하다. 여러모로 이런 분위기는 여전히 [Healing Rain]의 영향과 연관성을 갖고 있고, 결론적으로 [Healing Rain]을 좋아했던 팬이라면 [Stand] 역시 크게 좋아할만한 앨범이다.

[Healing Rain]과의 유사점이라면 이번 앨범에도 리메이크 곡이 수록되었다는 점. 1982년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선구자 키스 그린의 "Oh Lord, You're Beautiful"이 리메이크 되어 있다. 어디로보든 중견 싱어로서의 중후함, 그리고 마이클 W 스미스의 태생적인 매력인 편안함이 고루하게 담겨있는 앨범이다.

인피니스 웹기자 - 유재혁 (CCM컬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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