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ard Candy
2. American Girls
3. Good Time
4. If I Could Give All My Love (richard Manuel Is Dead)
5. Goodnight La
6. Butterfly In Reverse
7. Miami
8. New Frontier
9. Carriage
10. Black And Blue
11. Why Should You Come When I Call?
12. Up All Night (frankie Miller To Hollywood)
13. Holiday In Spain
14. White Stallions
뛰어난 작곡력과 심도 깊은 가사로 항상 우리를 만족시켜왔던 Counting Crows가 또 하나의 앨범을 발표했다. 1993년 [August And Everything After]를 발표했을 당시부터 Counting Crows는 여타의 밴드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93년이면 어떤 시기였던가? 80년대 후반을 장악했던 헤비메탈에 대한 대안으로 7-80년대의 FM라디오 락음악을 펑크정신으로 부활시킨 얼터너티브, 특히 시애틀 중심의 그런지가 주도하던 시기가 아니던가! Counting Crows 역시 음악적 뿌리는 비슷했지만 펑크의 요소를 거세하여, R.E.M.이나 Dave Matthews Band 쪽에 가까운, 루츠락에 비해서는 조금 더 현대적인 트래디셔널 락으로 완성해냈고, 그 첫번째 결과물이 [August And Everything After]였다. 댄서블한 업템포의 곡 "Mr. Jones"가 이들을 인기 밴드로 만들어주긴 했지만, 사실 이 앨범은 결코 밝은 느낌이 아니다. 갈색 스크린에 영사되는 흑백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우울한 곡들이 대부분인데, 특히 Adam Duritz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독특한 바이브레이션은 듣는 이를 음악의 분위기에 몰입하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또, 단순한 코드 진행이나 인상적인 리프 몇 개로 곡을 양산해내던 당시의 락씬에서 Counting Crows의 탄탄한 작곡력은 단연 빛을 발하였다("Round Here"나 "Rain King", "Sullivan Street" 등을 들어보라).
Counting Crows는 지금까지 뛰어난 데뷔 앨범 못지않은 훌륭한 앨범 2장과 1장의 라이브 앨범을 발표했다. [This Desert Life]를 이들의 최고작으로 치는 사람도 많은데, 이 앨범의 크레딧에서는 한국인의 이름을 발견하는 기쁨을 찾을 수도 있다. 이 앨범들을 거치는 동안 Counting Crows는 루츠락 기반에서 조금씩 조금씩 보다 대중적인 음악으로 변모해왔다. 이제 네번째 앨범 [Hard Candy]를 발표한 Counting Crows의 음악은 지금까지의 앨범 중 가장 대중친화적인 음악을 담고 있다. 하지만 Dave Matthews Band의 [Everyday]나 U2의 [All That You Can’t Leave Behind] 등의 선례에서 증명되었듯이, 이런 변화가 이 앨범이나 이 밴드를 평가절하하는 요인은 되지 못한다. 여전히 매력적인 그 밴드의 여전히 사랑스러운 그 음악이 좀더 보기 좋게 다듬어진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하다. 이 성공적인 변화의 배경에는 프로듀서 Steve Lillywhite가 있다. U2, Dave Matthew Band, Rolling Stones 등의 앨범을 제작해온 그는 깔끔하면서도 Crows의 느낌을 최대한 유지하는 프로듀싱으로 이 앨범을 멋지게 뽑아냈다.
전형적인 Counting Crows의 느낌이 반가운 오프닝 트랙 "Hard Candy"를 지나, 미국에서는 코카콜라 광고에 쓰였을 정도로 Crows 역사상 가장 상업적인 트랙 "American Girls"가 약간의 당혹감을 동반한 즐거움으로 다가온다. 놀라운 정도로 팝적이어서 약간 당황스럽긴 하지만, Sheryl Crow의 매력적인 코러스까지 더해져 "Mr. Jones" 이후 또 하나의 히트 싱글이 될 것임이 분명한, 좋은 노래이다. 마치 Ocean Colour Scene의 "Down On The Upside"를 들었을 때 받았던 느낌과 비슷하다. 이 곡은 별도로 두고, Adam Duritz 자신이 밝힌 바와 같이 [Hard Candy] 앨범은 전체적으로 "기억"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에 대한 "기억"은 또한 현재의 상황에서는 "상실감"으로 변모하게 되며, 그 "상실감"은 다시 일상생활 속에서의 "고독감"으로 다가온다. Adam Duritz는 이러한 것들에 대해 멋진 배경음악과 함께 매력적인 목소리로 시를 읊어 주고 있는 것이다. 모든 곡들이 높은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지만, 특히 Ryan Adams가 참여하여 풍부한 텍스쳐를 제공한 "Butterfly In Reverse", 7-80년대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Up All Night (Frankie Miller Goes To Hollywood)", Duritz의 보컬이 가장 돋보이는 트랙인 "Carriage" 등이 특히 귀에 들어온다. 또 하나 놓쳐서는 안될 곡이 있다! 14번 트랙이 끝나고 나서 잠시후에 나오는 히든트랙으로 수록된 "Big Yellow Taxi" (Joni Mitchell)의 커버는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글 / 전형민(hyang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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