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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 Marianne Faithfull / Easy Come Easy Go (2CD/Digipack)


    기본 정보
    상품명 [중고] Marianne Faithfull / Easy Come Easy Go (2CD/Digipack)
    제조국 KOREA
    제조사 자체브랜드
    제작사 Pastel
    판매가 11,500원
    가격(20%할인) 9,200원
    상품코드 P000DFIH
    매체 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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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 1

1. Down From Dover
2. Hold On Hold On : With Cat Power
3. Solitude
4. The Crane Wife 3 : With Nick Cave
5. Easy Come Easy Go
6. Children Of Stone : With Rufus Wainwright
7. How Many Worlds : With Teddy Thompson
8. In Germany Before The War
9. O O Baby : With Antony Hegarty
10. Sing Me Back Home : With Keith Richards

 

CD 2

1. Salvation : With Sean Lennon
2. Black Coffee
3. The Phoenix : With Sean Lennon
4. Dear God Please Help Me
5. Kimbie
6. Many A Mile To Freedom : With Jenni Muldaur
7. Somewhere : With Jarvis Cocker
8. Flandyke Shore : With Kate & Anna Mcgarrigle

 

2009년 가장 화려한 프로젝트, 연륜의 퇴폐미를 뿜어내는 오리지날 이슈메이커 마리안느 페이스풀(Marianne Faithfull)이 젊은 뮤지션들과 함께 만들어낸 21세기 블루스(21st Century Blues) [Easy Come Easy Go] (2 Disc Edition only for France/Korea)

 

마리안느 페이스풀(Marianne Faithfull), 험난한 인생을 짊어진 팜므 파탈, 믹 재거(Mick Jagger)의 연인, 타블로이드의 여왕, 등등의 여러 수식어가 그녀의 이름 앞에 붙곤 했다. 순수함의 상징에서 퇴폐의 여신으로 거듭나면서 굴곡의 세월들을 지내왔다.


1946년 영국 런던 태생인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군인이자 대학교수인 아버지와 비엔나 출신의 유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나름 예술적인 환경에서 자라난 그녀는 1964년도부터 본격적으로 공연을 시작했다. 아름답고 생기가 넘쳤기에 카톨릭 학교를 다니던 도중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파티에 초대됐고 롤링 스톤즈 이외의 수많은 밴드들을 발굴해낸 앤드류 룩 올드햄(Andrew Loog Oldham)과 만날 기회 또한 주어진다. 결국 앤드류 룩 올드햄과 믹 재거, 그리고 키스 리차즈(Keith Richards)가 함께 쓴 [As Tears Go By]로 메이저 데뷔를 하는데 싱글은 알려진 대로 큰 성공을 거둔다. 1965년도에 결혼을 하지만 헤로인 문제로 이혼하고 믹 재거와 염문을 뿌리면서 소위 '세기의 연인'으로 지목된다.


하지만 마리화나, 헤로인, 코카인과 같은 약물 문제들을 비롯해 쇼 비지니스 역사상 최악의 가십 중 하나이기도 한 롤링 스톤즈와의 누드 별장 파티를 통해 점점 파멸의 나락으로 떨어진다. 당시 파티에서 유일한 여성이었던 마리안느 페이스풀이 알몸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자신의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는다. 믹 재거 이외에도 [그대 품에 다시 한번]에서 함께 공연했던 알랑 들롱(Alain Delon), 영화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이었던 라이언 오닐(Ryan O'neil)과도 염문을 뿌리면서 타블로이드에 이름이 거론되는 횟수가 잦아진다.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개인 커리어 역시 나름 훌륭했다만 롤링 스톤즈의 무수한 곡들에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곡들을 위한 영감 중에는 부정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들 또한 존재했다. 롤링 스톤즈가 세상을 호령하고 있을 무렵, 믹 재거의 총애를 받는 금발의 아이돌이었던 그녀는 홈리스 상태에서 헤로인 중독과 싸워나가고 있었다. 시간이란 가끔씩 이렇게 잔인할 때가 있다.


몇 번의 재기를 노렸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각종 마약 뿐만 아니라 알코올 중독, 게다가 자살미수까지 경험하게 되지만 결코 음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다. 오히려 정열을 계속 태워나갔다. 모진 풍파 속에 발매된 1979년 작 [Broken English]는 그녀의 음악 역사상 가장 중요한 앨범으로 평가 받으면서 다시금 기지개를 켠다.


마약 중독과 사회가 주는 스트레스는 그녀의 미성을 허스키한 톤으로 바꿔 놓았다. 같은 앤드류 룩 올드햄 아래의 두 여가수를 비교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속세에 찌들어 거칠게 변질된 것이 마리안느 페이스풀이라면 정반대되는 지점에는 아마 바시티 부년(Vashiti Bunyan)이 있을 것이다. 바시티 부년은 자연 속에서 조용히 생활하다 다시 컴백해 30년 만에 앨범을 냈지만 놀랍게도 30년 전의 목소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바시티 부년의 목소리가 자연환경 속에서 고스란히 보존됐다면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목소리는 세상의 풍파와 고통으로 비로소 숙성됐다. 사실 현 시대를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연의 아름다움 보다는 사실 고통받아 일그러진 유명인들의 상처에 더 열광하곤 했다. 이 관록의 쉰소리는 그렇기 때문에 더욱 빛을 발했다. 아마도 우리가 톰 웨이츠(Tom Waits)의 목소리에서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것과 비슷한 이유에서 일 것이다. 실제로 그녀는 톰 웨이츠의 [Strange Weather]를 커버한 바 있다.


[Broken English]의 성공 덕분에 80년대에는 꾸준히 앨범을 낼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재활치료 또한 멈추지 않았다. 각종 사회활동을 비롯해 세대를 초월한 친구들과의 작업들 또한 전개해 나간다. 아마도 락 키드들에게는 메탈리카(Metallica)의 곡 [The Memory Remains]의 후반부에 등장하는 할머니의 목소리로 기억될 수도 있을 것이다. 2000년대 이후에 냈던 앨범들은 사실 참여진들의 네임 밸류에서 뜨악하게 됐다. 2000년 작 [Vagabond Ways]에서는 [The Wall] 투어에서 함께 했던 바 있는 로저 워터스(Roger Waters)와 에미루 해리스(Emmylou Harris) 등이 참여했으며 2002년 작 [Kissin' Time]에는 벡(Beck), 빌리 코건(Billy Corgan), 그리고 자비스 코커(Jarvis Cocker) 등의 ‘젊은 남자'들의 지원사격을 받기도 했다. 2005년도에 안티(Anti)에서 발매한 [Before the Poison]의 경우에는 PJ 하비(PJ Harvey)와 닉 케이브(Nick Cave), 그리고 존 브리온(Jon Brion)과 데이먼 알반(Damon Albarn) 등이 그녀의 부탁에 응해주었다. 하지만 2006년도에는 또 유방암 진단이 내려지면서 투병생활을 하기도 했다.


사실 그녀의 수상경력은 음악쪽 보다는 영화판에서 더욱 두드러지긴 하는데, 아무래도 지면상 영화관련 이야기까지는 굳이 안써도 될 것 같다. 참고로 1, 2년 전 한국에서 개봉한 38년만의 주연작 [이리나팜]을 통해 그녀를 알게 된 젊은이들 또한 주변에서 쉽게 목격하기도 했다. 종종 [마리 앙뜨와네트]라던가 [사랑해, 파리]와 같은 근작들에서도 얼굴을 찾아볼 수 있었다.


Easy Come Easy Go
마약 중독과 각종 스캔들의 수렁에서 극적으로 부활하면서 무수한 흥망을 거친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통산 스물 두 번째 앨범이 바로 본 작이다. 프랑스에서 제작이 진행됐고 녹음은 2007년 12월 6일 뉴욕 시어 사운드(Sear Sound) 스튜디오에서 시작됐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전에 발매했던 커버곡 모음집인 [Stranger Weather]의 프로듀서였던 할 윌너(Hal Willner)가 앨범의 프로듀서로 배치됐다. 마리안느 페이스풀과는 세 번째 작업이다.


프랑스에서 제작이 되면서 유럽에는 2008년 11월 10일에 발매됐고 미국에서는 전통의 명가(名家)인 데카(Decca)를 통해 2009년 3월 17일에 발매됐다. 파스텔에서는 이미 11월 이전에 얘기가 왔다갔다 하고 있었는데, 이들의 미국 라이센스 때문에 한국 발매 또한 그 즈음에야 가닥이 잡히게 됐다. 데카에서 발매된 것이 좀 신기할 수도 있겠는데, 사실 그녀의 초기 앨범들은 데카라던가 데람(Deram)에서 발매됐었다. 다시 고향으로 돌아온 셈이다.


한국 팬들에게 한가지 기쁜 소식을 전하자면 프랑스를 제외하고는 2 CD 에디션으로 발매되는 유일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미국의 데카 버전이나 일본의 피바인(P-vine) 버전은 모두 11곡을 수록한 1 CD 에디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에 반해 한국의 경우 프랑스의 2 CD+DVD 버전에서 DVD만이 제외된 채 2장의 포맷으로 18곡을 가득 담아 발매됐다. 프랑스 본사에서 한정으로 제작되었다고 그렇게 강조한 바이닐 LP의 경우에도 바이닐 2장에 18곡을 빼곡히 남아냈다. 아무래도 바이닐의 수록 시간 때문에 곡들의 배치는 CD와 전혀 다르게 되어있다.


이번 앨범에서 그녀의 백밴드에는 역시 비범한 사람들이 참여했다. 베이시스트인 그렉 코헨(Greg Cohen)의 경우 존 존(John Zorn) 쿼텟의 멤버이자 오넷 콜맨(Ornette Coleman)의 투어 멤버였고, 무엇보다도 톰 웨이츠와는 아일랜드-에라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함께 해오고 있는 든든한 참여진이라 하겠다. 기타리스트 마크 리봇(Marc Ribot) 역시 톰 웨이츠와 존 존, 그리고 엘비스 코스텔로(Elvis Costello)의 세션멤버이기도 하다. 드러머 짐 화이트(Jim White)는 더티 쓰리(Dirty Three)의 멤버로 주로 드랙 시티(Drag City) 레이블의 간판들과 일해왔다. 피아노와 오르간을 담당한 롭 버거(Rob Burger)는 빌 프리셀(Bill Frisell) 이라던가 돈 바이런(Don Byron)과 함께 다녔다. 아 이건 무슨 진짜 별들의 잔치다. 앞으로 차근차근 얘기하겠지만 게스트 참여진들은 더 볼만하다. 할 윌너가 라이너 노트에 "우리는 정말로 많은 백그라운드 보컬을 가지고 있었다"고 쓴 것은 그저 웃긴 농담이 아니었다. 보컬을 포함해서 대부분 원테이크로 가고 오버더빙은 거의 하지 않았다고 한다.


Disc 1
1. Down from Dover (Dolly Parton)
처음 싱글커트 된 트랙이다. 얇은 목소리의 소유자인 돌리 파튼(Dolly Parton)의 곡은 마리안느 페이스풀 특유의 저음을 통해 재연되면서 더욱 웅장한 힘을 가지게 된다. 적당히 깔려주는 혼 섹션 역시 그 위엄을 뒷받침 해주고 있다.


2. Hold On Hold On : with Cat Power (Neko Case)
현재 미쿡에서 보아보다 더 높은 판매 순위를 기록하고 있는 네코 케이스(Neko Case)의 2006년 작 [Fox Confessor Brings the Flood]에 수록된 트랙이 좀 더 격정적인 버전으로 커버됐다. 어레인지 보다는 역시 목소리의 힘 같은데, 캣 파워(Cat Power)가 백 코러스를 담당했지만 집중해서 듣지 않는다면 그녀의 목소리를 놓치게 될 것이다. 할 윌너는 더티 쓰리의 워렌 엘리스(Warren Ellis)가 연주하는 바이올린 솔로를 가리켜 지미 헨드릭스(Jimi Hendrix)가 앨리스 콜트레인(Alice Coltrane)을 만난듯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션 레논(Sean Lennon)은 곡에서 기타를 연주하기도 했다.


3. Solitude (Duke Ellington & Eddie DeLange)
앨범에서 가장 조용한 트랙으로 물기를 머금은 와우페달을 격하게 밟는 기타가 가슴을 저미게끔 만든다. 엘라 핏제랄드(Ella Fitzgeralrd)의 버전이 가장 유명하지만 마리안느 페이스풀에게는 빌리 홀리데이(Billie Holiday)의 버전이 중요했다고 한다. 그녀의 말에 의하면 이렇게 유명한 곡을 녹음할 때는 큰 도전이 필요했다는데 자신을 울게끔 만든 노래였다고.


4. The Crane Wife 3 : with Nick Cave (The Decemberists)
디셈버리스츠(The Decemberists)의 첫 메이저 입성작인 동명 타이틀 앨범 [The Crane Wife]의 첫번째 트랙 [The Crane Wife 3]을 음울시인 닉 케이브와 함께했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닉 케이브의 목소리는 뭔가 묵직묵직한 믿음 비슷한 감성을 준다. 콜린 멜로이(Colin Meloy)의 갈라지는 목소리와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목소리는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5. Easy Come Easy Go (Bessie Smith)
앨범의 타이틀 곡이다. 저음으로 울리는 사뤼소폰과 알토 혼이 초기 블루스 시절의 맛을 재연해내고 있다. 가사 구석구석에서 나오는 무념무상의 여유가 바로 그녀가 현재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아닐까 싶다. 해외의 여러 리뷰들을 읽어보면 유독 가사에 대한 언급이 나오는데 험난한 일생을 걸어온 그녀가 보여주는 이상하게 긍정적인 이 여유가 의미심장한 동시에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끔 만든다.


6. Children of Stone : with Rufus Wainwright (Espers)
에스퍼스(Espers) 때문에 몇 번 깜짝 놀란적이 있다. 한번은 인디록, 인디포크를 전혀 듣지 않는 고전 포크 리스너 아저씨들이 이들의 앨범들을 찾을 때였고 또 한번은 지금과 같은 때이다. 맨 처음 에스퍼스를 들었을 때 나는 이들의 곡을 마리안느 페이스풀과 러퍼스 웨인라잇(Rufus Wainwright)이 함께 부를 거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아무튼 프리포크는 점점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고 그 중 에스퍼스는 정말 용자가 됐다. 원곡에서는 남자가 메인 멜로디, 여자가 높은음 화음을 불렀지만 본 곡에서는 반대의 구성을 보여주고 있다. 오리지날과 비교적 가장 비슷한 커버버전이며 심지어는 8분 대의 시간까지 맞춰줬다.


7. How Many Worlds : with Teddy Thompson (Brian Eno)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의 2005년 작 [Another Day on Earth]에 수록된 곡이 어쿠스틱한 감성을 가진 반면 현악 어레인지와 이보우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좀 더 시네마틱한 구성을 담아냈다. 몇몇 멜로디는 U2의 [The Wanderer]의 멜로디를 연상시킨다. 브리티쉬 포크의 전설 페어포트 컨벤션(Fairport Convention)의 리차드 톰슨(Richard Thompson)과 린다 톰슨(Linda Thompson)의 아들 테디 톰슨(Teddy Thompson)이 곡에 백코러스를 넣고 있다.


8. In Germany Before the War (Randy Newman)
랜디 뉴만(Randy Newman)의 걸작 [Little Criminals]에 수록된 원곡에는 현악파트를 배치했는데 본 커버곡에서는 클라리넷을 대거 활용하면서 좀 더 구슬픈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 역시 현재의 마여사님 한테는 슬픈 멜로디와 노래들이 더욱 잘 어울린다. 랜디 뉴만 또한 본 앨범에 실린 버전을 좋아했다고 한다.


9. O O Baby : with Antony Hegarty (Smokey Robinson)
비록 싱글커트가 안됐지만 앨범에서 압권은 바로 위 곡이다. 한국에서도 폭풍과 같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안토니 앤더 존슨즈(Antony and the Johnsons)의 앤토니 헤거티(Antony Hegarty)가 참여한 본 트랙은 스모키 로빈슨 앤더 미라클스(Smokey Robinson & the Miracles)의 히트곡으로도, 그리고 한국에서는 '빨래엔 피존'의 번안 CM송으로도 잘 알려져있다. 상당히 변화무쌍한 편곡은 후반부에 훵키하게까지 나가는데 앨범에 참여한 무수한 게스트들 중 단연 가장 두드러지는 목소리를 들려주고있다.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60년대에 스모키 로빈슨의 곡을 처음 들었다. 스스로가 자신이 스모키 로빈슨의 R&B 송을 부른다는 것이 정말 이상한 아이디어였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파리에서 처음 안토니를 만났고 그에게 매혹됐다고 한다.


10. Sing Me Back Home : with Keith Richards (Merle Haggard)
마리안느 페이스풀은 이 곡을 키스 리차즈(Keith Richards)의 부틀렉 앨범을 통해 처음 들었다. 노래를 들었을 때 키스 리차즈가 누군가와 불렀으면 참 아름다웠을 거라 생각했는데 자기가 그 '누군가'가 되어서 행운이었다고. 마리안느 페이스풀이 키스 리차즈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키스 대인은 "당신이 나를 도와준다면 나도 당신을 돕겠다" 고 대답했고 마리안느는 "당연하지, 이건 당신에게 달렸어." 라고 했단다. 마치 유령과도 같은 키스 리차즈의 하모니가 일품이다.


Disc 2
1. Salvation : with Sean Lennon (Black Rebel Motorcycle Club)
쟁글거리는 기타는 원곡과 동일하다. 션 레논이 기타와 백 코러스를 담당하고 있다. 비교적 모던한 멜로디를 마여사님이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울어주는 올겐소리가 감동과 긴장감을 배가 시킨다.


2. Black Coffee (Sarah Vaughan)
또 다시 재지한 트랙이 배치됐다. 몇몇 재치있는 브레익들이 이 루즈한 트랙에 생동감을 주기도 한다. 무난한 선곡이었고 또한 무난한 어레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절제하면서도 쓸쓸한 어르신의 간지를 본 곡에서 몸소 뿜어주고 계신다.


3. The Phoenix : with Sean Lennon (Judee Sill)
그 누가 쥬디 씰(Judee Sill)을 싫어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는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트랙이다. 원곡보다 키를 약간 낮췄다. 원곡과 비슷하지만 화음이 들어가는 부분은 없고 대신 노래 끝에 여운이 남는 간주 부분에 션 레논의 허밍이 등장한다. 아 정말 좋은 노래는 누가 불러도 좋은 건가? 제목도 불싸조다. 이건 모...


4. Dear God Please Help Me (Morrissey)
루 리드(Lou Reed)가 이 곡을 할 윌너에게 커버할 것을 추천했다고 한다.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가 오케스트라 어레인지를 했던 모리씨의 곡으로 마리안느 페이스풀에게는 특히 고통의 드라마를 담은 가사가 가슴에 와닿았다고 한다. 그녀는 고백한대로 모리씨의 큰 팬이기도 하다. 원곡보다는 조금 더 날카로운 톤을 만들어냈다. 서로 약간은 다른 종류의 절규와 호소를 담아내고 있다.


5. Kimbie (Jackson C. Frank)
쥬디 씰의 커버곡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어쿠스틱 트레디셔널 트랙이다. 구수한 매무새가 안타까운 감성과 미묘하게 맞닿아있다.


6. Many a Mile to Freedom : with Jenni Muldaur (Traffic)
스티브 윈우드(Steve Winwood)의 블루스 록 밴드 트래픽(Traffic)의 걸작 [The Low Spark of High Heeled Boys]에 수록된 트랙을 커버했다. 찰랑대는 기타 아르페지오는 거의 그대로 가지고 왔으며 원곡보다는 2~3분여 정도 짧다. 트래픽 특유의 청량감은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보컬을 통해 약간은 안타까운 감성으로 변모했다.


7. Somewhere : with Jarvis Cocker (Leonard Bernstein and Stephen Sondheim)
마리안느 페이스풀이 여덞살 무렵 어머니를 따라 최초로 봤던 쇼가 바로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의 인생을 바꿔놨다. 시네이드 오코너(Sinead O'Connor) 바브라 스트라이샌드(Barbra Streisand), 그리고 톰 웨이츠 등이 이미 커버했던 곡으로 한국에서도 상당한 지명도를 가진 넘버라 하겠다. ex-펄프(Pulp)의 자비스 코커(Jarvis Cocker)가 다시 한번 합류했다. 마리안느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나는 악기를 연주하지 않기 때문에 스윙감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 하지만 자비스 코커는 진짜로 스윙을 할 줄 안다. 그리고 당신은 이곡을 통해 그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이 클래식 러브송은 재즈의 무드를 머금으면서 어두운 낭만을 가지게 됐다. 1967년도에 발매한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아이돌 싱어로서의 최종작 [Love in a Mist]에서도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또 다른 곡인 [I Have a Love]를 수록했었다.


8. Flandyke Shore : with Kate & Anna McGarrigle (traditional)
앨범에 수록된 두 번째 트레디셔널 트랙이다. 앨범에 다른 곡으로 참여한 바 있는 러퍼스 웨인라잇의 어머니인 케이트 맥게리글(Kate McGarrigle)과 그녀의 언니 안나 맥게리글(Anna McGarrigle)으로 이루어진 자매그룹의 참여가 곡의 포근함을 더해주고 있다. 적당히 신실한 것이 마지막 트랙으로 적합하다.


DVD : Easy Come Easy Go Documentary
한국버전에는 DVD가 수록되지는 않았지만 그 내용에 대해 잠시 언급할까 한다. DVD의 내용은 믹싱이 끝난 직후 스튜디오에서 앨범을 들으면서 마리안느 페이스풀이 직접 코멘트를 하는 내용을 30여분 동안 담고 있다. 특히 이 리스닝 세션에 바로 유명 사진작가인 장 바티스트 몬디노(Jean-Baptiste Mondino)의 앨범 커버 촬영이 진행됐다. 그러니깐 우리가 앨범 커버에서 보고있는 이 사진들은 이 리스닝 세션 당시의 장면들인 셈이다. 텍스트 폰트와 콘덴서 마이크 등등은 마치 오래된 재즈 앨범/송북 간지를 내고 있다.


21st Century Blues
[20th Century Blues]는 노엘 카워드(Noel Coward) 대인의 곡 제목이었으며 마리안느 페이스풀이 참여했던 그의 트리뷰트 제목이기도 했다. 동시에 마여사는 1997년도에 발매한 자신의 앨범의 제목을 [20th Century Blues]로 명명하기도 했다. 물론 [Easy Come Easy Go]라는 제목 역시 훌륭하지만 다른 대안이 필요했다면 아마도 [21st Century Blues]라는 제목이 썩 어울렸을 것 같다. 젊은 뮤지션들과 더 젊은 사람들이 만든 노래를 자신의 방식으로 불렀는데 바로 이것이 그녀가 주조해낸 21세기 블루스에 다름 아니기 때문이다.


[Easy Come Easy Go]는 컨트리부터 재즈, 발라드, 락앤롤, 블루스, 그리고 심지어는 프리 포크에까지 손을 대면서 세대를 초월한 폭넓은 시선을 과시한다. 매우 어른스러운 작품으로 파란으로 가득찬 연륜은 감히 단순한 말로써는 표현이 불가능하다. 굳이 늙은 현자의 모습 같은 것을 보이려 애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설득력을 잃지 않고 있다. 단순히 '경험'이라고 말하기엔 너무나 기구하고 복잡한 시간의 경과가 가져온 눈물의 결과물이다. 마치 오래된 재즈 싱어들과 같은 정취를 담은 보이스는 관록과 연륜을 느끼게끔 만든다. 차분한 선곡, 혹은 차분한 편곡 또한 그 짙은 맛을 더하고 있다.


개인적인 얘기를 좀 하자면 나는 입맛이 너무 애 같아서 쓴 커피 같은걸 안 먹는다. 너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도 있겠는데 다사다난한 인생역정과 연륜에서 묻어나는 그녀의 쓰디쓴 목소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아마 쓴 커피도 잘 마실거 같다. 쉽게 오는 것은 쉽게 가는 법이고 쓰디쓴 향취의 목소리는 쉽게 다가오진 않지만 결국 오랫동안 귓전에 울리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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